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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튼햄의 스피드, 23년만의 OT 승리 '비장의 무기'

SBS Sports
입력2012.09.30 09:50
수정2012.09.30 09:50

토튼햄 핫스퍼가 5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승을 추가하며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지독한 악연을 이어오던 토튼햄의 숨통을 틔워주는 아주 특별한 승리였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토튼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OT)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토튼햄에 있어서는 감격적인 승리였다. 유독 맨유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토튼햄은 2001년 5월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서 3-1 승리를 거둔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토튼햄의 올드트래퍼드 원정 징크스는 지독했다. 1989년 이후 토튼햄은 올드트래퍼드 원정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매번 승점을 헌납해왔다. 패배가 거듭될 수록 토튼햄의 사기도 저하되어갔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토튼햄은 젊은 선수들의 수혈과 얀 베르통언의 영입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영입하고 변화를 추구하며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달라진 토튼햄을 실험할 최상의 무대가 올드트래퍼드에 마련됐다. '골잡이' 로빈 반 페르시를 영입한 맨유는 토튼햄전 2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갈 생각에 가득차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결과는 정반대였다.

노쇠한 맨유의 수비진은 토튼햄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 선두에 베르통언이 있었다. 베르통언은 킥오프 후 곧바로 맨유 진영으로 쇄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가레스 베일과 짝을 맞춰 터뜨린 선제골은 올드트래퍼드를 침묵에 빠뜨렸다. 베일은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애론 레넌과 함께 종횡무진 필드를 누볐다.

토튼햄의 스피드에 당황한 맨유는 후반전 웨인 루니를 교체투입하면서 반전을 시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카드는 정확히 맞아떨어졌고, 경기 분위기는 급변했다. 라이언 긱스를 빼고 가가와 신지를 윙으로 돌린 맨유는 연속골을 터뜨리며 토튼햄을 바짝 쫓아왔다.

그러나 스피드를 앞세운 토튼햄은 맨유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냈다. 2골을 내줬지만 1점 차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23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맨유의 토튼햄전 홈 무패 기록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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