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종료 1분 전 극적 결승골' 포항, FA컵 우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2.10.20 16:32
수정2012.10.20 16:32
120분의 혈투는 경기 종료 1분 전에 승리가 결정됐다. 포항이 극적인 승리로 FA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경남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펼쳤지만 마지막 1분을 막지 못했다.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경기서 포항이 1-0으로 승리했다. 연장까지 돌입한 경기는 연장 후반 종료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성호가 터뜨린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포항은 이 날 승리로 2억원의 우승상금과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앞두고 객관적 전력에서 홈 팀인 포항의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 날 경기는 후반 막판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주장 강승조가 빠진 경남과 전술의 핵 황진성이 빠진 포항이었지만 양 팀은 결승전을 위해 만만히 준비를 하고 나왔고, 특히 단단한 수비무장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경남은 선발출전이 예상되던 공격수 최현연 대신 유호준을 투입하며 수비에 역점을 두었고, 포항 역시 박희철, 이명주, 김광석, 이명주 등이 포진된 수비진이 경남의 스리톱인 까이끼, 김인한, 윤일록의 전방침투를 쉴 새 없이 차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 사령탑은 후반 중반들어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경남의 최진한 감독은 후반 20분에 미드필더 유호준을 빼고 최현연을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고, 후반 35분에는 상대 수비진의 집중마크에 시달리던 공격수 김인한을 빼고 고재성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균형이 깨지지 않자 포항의 황선홍 후반 30분에 수비수 박희철을 빼고 공격가담 능력이 뛰어난 신광훈을 투입했다. 후반 38분에는 역시 상대의 집중수비에 막혀 부진했던 최전방 공격수 노병준을 빼고 고무열을 투입하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한편 포항은 경기 종료를 5분 여 앞두고 수비수 김대호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유창현과 교체되면서 다소 전력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사령탑 모두 승부차기를 예상했던 만큼 실제로 이 날 승부는 전후반 90분 내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원정팀 경남은 전후반을 통틀어 홈 이점을 가진 포항에 결코 밀리지 않는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공격진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까이끼와 윤일록 등이 결정적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포항은 FA컵 대회서 3골이나 득점을 기록했던 노병준이 기대했던 활약을 해주지 못하며 교체아웃 됐고, 최전방의 박성호와 아사모아 역시 좀처럼 골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오히려 경남에 역습찬스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남의 외국인 중앙 수비수 루크는 120분 혈투 내내 포항의 파상공세와 고공경합 싸움에서 팀을 무실점으로 지켜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팽팽한 경기는 양 팀의 베테랑 골키퍼인 신화용과 김병지가 위기상화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선방능력을 과시하면서 연장들어서도 좀처럼 골장면���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승부는 119분에 갈렸다. 연장 후반 막판까지도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14분,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얻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포항의 공격수 박성호가 극적인 헤딩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포항은 이로써 FA컵에서 전북, 전남, 수원과 함께 통산 3번의 우승으로 최다 우승 동률을 기록하게 되었고, 황선홍 감독은 포항 부임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포항 = SBS ESPN 이은혜 기자)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경기서 포항이 1-0으로 승리했다. 연장까지 돌입한 경기는 연장 후반 종료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성호가 터뜨린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포항은 이 날 승리로 2억원의 우승상금과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앞두고 객관적 전력에서 홈 팀인 포항의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 날 경기는 후반 막판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주장 강승조가 빠진 경남과 전술의 핵 황진성이 빠진 포항이었지만 양 팀은 결승전을 위해 만만히 준비를 하고 나왔고, 특히 단단한 수비무장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경남은 선발출전이 예상되던 공격수 최현연 대신 유호준을 투입하며 수비에 역점을 두었고, 포항 역시 박희철, 이명주, 김광석, 이명주 등이 포진된 수비진이 경남의 스리톱인 까이끼, 김인한, 윤일록의 전방침투를 쉴 새 없이 차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 사령탑은 후반 중반들어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경남의 최진한 감독은 후반 20분에 미드필더 유호준을 빼고 최현연을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고, 후반 35분에는 상대 수비진의 집중마크에 시달리던 공격수 김인한을 빼고 고재성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균형이 깨지지 않자 포항의 황선홍 후반 30분에 수비수 박희철을 빼고 공격가담 능력이 뛰어난 신광훈을 투입했다. 후반 38분에는 역시 상대의 집중수비에 막혀 부진했던 최전방 공격수 노병준을 빼고 고무열을 투입하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한편 포항은 경기 종료를 5분 여 앞두고 수비수 김대호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유창현과 교체되면서 다소 전력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사령탑 모두 승부차기를 예상했던 만큼 실제로 이 날 승부는 전후반 90분 내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원정팀 경남은 전후반을 통틀어 홈 이점을 가진 포항에 결코 밀리지 않는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공격진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까이끼와 윤일록 등이 결정적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포항은 FA컵 대회서 3골이나 득점을 기록했던 노병준이 기대했던 활약을 해주지 못하며 교체아웃 됐고, 최전방의 박성호와 아사모아 역시 좀처럼 골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오히려 경남에 역습찬스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남의 외국인 중앙 수비수 루크는 120분 혈투 내내 포항의 파상공세와 고공경합 싸움에서 팀을 무실점으로 지켜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팽팽한 경기는 양 팀의 베테랑 골키퍼인 신화용과 김병지가 위기상화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선방능력을 과시하면서 연장들어서도 좀처럼 골장면���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승부는 119분에 갈렸다. 연장 후반 막판까지도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14분,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얻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포항의 공격수 박성호가 극적인 헤딩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포항은 이로써 FA컵에서 전북, 전남, 수원과 함께 통산 3번의 우승으로 최다 우승 동률을 기록하게 되었고, 황선홍 감독은 포항 부임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포항 = SBS ESPN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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