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韓기업 등장"…손흥민 재계약에 미칠 영향은
SBS Sports
입력2012.10.30 10:33
수정2012.10.30 10:33

독일 일간지 '함부르크 아벤트블라트'는 29일(한국시간) 손흥민과 그의 소속팀 함부르크가 이번주 재계약을 위한 첫 번째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크 아르네센 함부르크 스포츠 디렉터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의 말을 인용하는 등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를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스폰서로 등장한 한국 기업에도 주목했다. 이미 함부르크는 손흥민을 영입한 후 한화그룹, 금호타이어 2개의 한국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피스컵에 초청돼 우승한 것은 또 다른 부수입이다. 그런데 최근 3번째 한국기업이 스폰서로 나타난 것이다. 기존 2개 기업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스폰서 계약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에 아르네센 디렉터도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손흥민 때문에 한국에서 스폰서들이나 파트너들을 좀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네센 디렉터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오래 활약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손흥민은 파는 선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과 2016년까지 2년 더 계약을 연장하고 연봉을 2배 더 주겠다'는 재계약 내용을 언론에 흘린 상태다. 그러나 3번째 한국 스폰서가 등장함에 따라 손흥민에 대한 몸값 책정을 좀더 높여야 할 필요가 생겼다. 자칫 손흥민을 놓칠 경우 한국 스폰서까지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르네센 디렉터는 손흥민과 내년 2월까지 계약을 마무리짓겠다는 구단의 내부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 신문은 '모든 특별한 관문은 비즈니스의 룰에 따랐다'고 표현, 재계약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까지 계약된 손흥민에 대해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등 명문 클럽들이 관심을 직접적으로 표현을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손흥민은 경기를 치를수록 그 주가가 치솟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새벽 SGL 아레나에서 열린 시즌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시즌 5호골을 폭발시켰다. 그러자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9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며 '손세이셔널'이라는 표현으로 그 활약상을 평가, 주목했다.
이에 "손흥민은 다음 시즌 전에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되길 원한다"고 전하며 함부르크를 가장 우선적인 협상 대상으로 꼽고 있다는 블리마이스터지만 "그는 여전히 젊고 함부르크에서 선수 경력의 중요한 키가 될 시즌"이라고 말하며 확답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손흥민과 함부르크의 재계약 협상은 순조롭게 풀릴 것 같았다. 그러나 폭발적인 손흥민의 득점력, 빅클럽들의 관심, 손흥민의 젊은 나이와 가능성에 이어 새로운 한국 기업까지 등장하면서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은 새로운 변수를 맞이했다.
[OSEN]
ⓒ SBS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