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김성배, “늦깎이 가수, 우리 매형 파이팅”
SBS Sports
입력2012.11.09 09:04
수정2012.11.09 09:04

‘꿀성배’ 김성배(31, 롯데 자이언츠)가 매형인 ‘늦깎이 가수’ 손효동씨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단순히 가족으로서 구성원의 기쁨을 넘어 더 큰 인기몰이를 통해 자신이 속한 야구계의 도움으로도 파생 효과를 미치고 싶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는 69경기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2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롯데 계투진의 격상을 이끌었다. FA 이적생 정대현의 무릎 수술 및 재활 공백 때 셋업맨으로서 훌륭히 구멍을 메운 투수가 바로 김성배다. 그만큼 선수 본인도 "연봉 계약 때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웃었다. 김성배는 오는 16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그만큼 합당한 연봉 인상이 꼭 필요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성배는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에 출장하며 리드 순간은 물론 계투 추격조로서도 투지를 불태웠다. 당연히 엄청난 연봉 인상이 기대될 정도로 훌륭한 공헌도를 기록한 김성배다.
“솔직히 지금 팔꿈치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재활에도 몰두 중”이라고 토로한 김성배. 사실 김성배는 두산 시절이던 지난해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고역을 치렀고 올해도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캠프에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했던 바 있다. 투수에게 선수 생명이 직결된 부위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일.
“큰 대회인 아시아시리즈지만 올해만 야구를 할 것이 아닌 만큼 조심스럽다.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을 병행 중”이라고 밝힌 김성배는 “조만간 우리 매형 앨범 나와요”라며 갑작스레 한 가수의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다. 주인공은 지난 2010년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던 전력의 가수 손효동씨다.
“늦깎이 가수인데 발라드 가수에요. 대학 시절에 보컬도 하고 정말 우리 매형이 노래 잘 부르시거든요.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규앨범이고 매형의 꿈이었던 만큼 저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힘이 되고 싶습니다”. 김성배도 사실 박효신, 케이윌 등 가창력 넘치는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부르는, 알려지지 않은 선수계의 가수다.
처남 김성배가 늦깎이 가수 매형에게 힘을 싣는 이유는 또 있다. 처남이 롯데의, 그것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한 만큼 매형도 김성배의 소속팀인 롯데와 야구계에 도움이 되고자 했기 때문이다. 사실 가요계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큰 시장. 그 와중에서 매형은 처남이 속한 야구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매형이 앨범 수익금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유소년 야구 돕기와 故 임수혁 선수 돕기에 적게나마 힘이 되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이 감사했고 취지가 너무나 좋은 만큼 저도 도와 드리려고요”. 두산 시절부터 ‘정말 착한 선수’라는 칭찬을 수도 없이 듣던 김성배가 조심스럽게, 그러나 용기 있게 꺼낸 이야기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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