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박주영' 문창진, "박주영 능가하는 선수 되겠다"
SBS Sports
입력2012.11.19 19:36
수정2012.11.19 19:36

아시아 정상에 오른 U-19 남자 축구 대표팀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미리츠 스타디움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서 승부차기(4-1) 혈투 끝에 이라크를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문창���은 입국 후 가진 해단식 및 인터뷰서 "나 혼자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였다.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8년 만의 쾌거였다. 한국은 박주영 김승용 정인환 등이 맹활약했던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통산 12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문창진(19, 포항)은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문창진은 결승전 전반 도중 허벅지 부상을 안았지만 투혼을 불사랐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자신의 주발(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문창진은 "전반 중반 허벅지에 부상을 입어 못 뛸 정도로 아팠다. 하지만 내가 뛰지 못하면 팀에 균형이 깨질까봐 나가고 싶었다"고 뒷 배경을 설명했다.
문창진의 롤 모델은 '무적함대' 스페인의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다. 어렸을 때부터 존경심을 품은 이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박주영(27, 셀타 비고).
문창진은 "실바는 볼을 영리하고 이쁘게 찬다. 내 스타일과 비슷해 닮고 싶은 선수다"며 "제2의 박주영이라는 소리를 들어 정말 기쁘다. 어렸을 때부터 박주영 선배를 존경해왔기에 자랑스럽다. 선배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본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최태열 단장을 비롯해 이광종 감독과 모든 선수들이 수고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회해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고 치하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새로운 한국 축구의 미래들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4강 팀에게 주어지는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 이듬해 6월 터키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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