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골프

이대호 친형 이차호씨, "동생의 日무대 활약에 자부심"

SBS Sports
입력2012.11.24 09:33
수정2012.11.24 09:33

하루가 멀다하고 야근을 하고 주말까지 반납해가며 밀려드는 업무를 바쁘게 소화 중이다. 지칠 법도 하지만 힘든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이대호(30, 오릭스)의 친형이자 국내 법적 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이차호(33) (주)O2S&M 대표는 "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3일 '아디다스와 함께하는 이대호 유소년·사회인야구 캠프'가 열린 부산 구덕구장에서 만난 이 대표는 "내 동생 대호가 선망의 대상이었던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오릭스와 2년간 총액 7억엔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를 알 수 있는 대목.

이대호는 오릭스의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타율 2할8푼6리(525타수 150안타) 24홈런 91타점 54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해 퍼시픽리그 타점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무대에서도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이 대표는 "롯데에서도 잘 했으니까 일본 무대에서도 잘 하리라 믿었다. 솔직히 내 욕심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뭔지 모를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종 행사에 참가하면서도 꾸준히 훈련을 소화 중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대호는 오프 시즌 때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할 계획. 아디다스와 함께 하는 이대호 유소년·사회인야구 캠프를 비롯해 이대호의 토크 콘서트,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작년에는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두고 운동에만 집중했었는데 이번에는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준비했다. 팬들도 대호를 보고 싶어 하시고 바쁜 와중에도 팬들과의 소통을 원하는 게 대호의 의지"라고 전했다. 잇딴 섭외 요청을 100% 소화하지 못해 그저 미안할 뿐.

이 대표는 틈만 나면 국내산 육류와 김치 등 밑반찬을 챙겨 들고 이대호가 살고 있는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 사람은 한국 음식을 먹어야 힘을 낼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이대호의 내년 시즌 활약에 대해 어떻게 전망할까. "대호가 마음 먹으면 3할 타율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른 건 욕심을 부리지 않는데 타율 3할 100타점 달성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반드시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

[OSEN]

ⓒ SBS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