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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에이스? 난 아니다"

SBS Sports
입력2013.01.09 14:45
수정2013.01.09 14:45

"원래부터 난 에이스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한 축구는 에이스 혼자 하는 것도 아니다".

이승기(25, 전북)는 이번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서 최대어였다. 자유계약선수(FA)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 소속팀인 광주 FC를 위해 이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승기의 영입을 위해 전북을 비롯해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등 대형 구단들이 경쟁을 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결국 이승기는 모든 것들을 고려한 끝에 전북행을 택하게 됐다.



기복이 없는 플레이가 장점인 이승기는 공격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2011년 신생 구단 광주서 데뷔한 이승기는 첫 해 27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고, 능력을 인정받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2년에는 득점은 4골로 줄었지만, 도움은 12개로 급격하게 늘었다. 이에 미드필더에서의 조율 능력까지 인정받게 됐다.

그만큼 전북에서의 활약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승기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여줬기에 이적을 할 수 있었다. 그 능력들을 살린다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전북이라는 좋은 팀에 온 만큼 더욱 기량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전북 입단 소감을 밝혔다.

전북행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곳으로의 이적설이 있었지만) 나를 가장 많이 원한 곳이 전북이었다. 나 또한 평소에 전북이라는 팀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답하며, "해외 이적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북에 충실해야 한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갈 수도 있겠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광주 시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전북에서는 다르다. 젊은 선수로서 팀의 일원에 불과하다. 자신 위주의 플레이가 펼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승기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원래부터 난 에이스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한 축구는 에이스 혼자 하는 것도 아니다.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내 기록이 나온 것이다"면서 "팀이 잘 되면 내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지, 혼자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승기는 광주 시절의 경험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2년의 시간이 있었기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이승기는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데뷔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시절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할지,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 주전으로 뛰었던 경험과 그리고 최만희 감독님이 가르쳐주셨던 것들 모두가 특별했다"며 지난 2년을 감사히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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