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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92학번

SBS Sports
입력2013.01.25 13:42
수정2013.01.25 13:42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모습이다. 야구계의 ‘황금세대’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92학번들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92학번은 아마추어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세대로 손꼽힌다. 투·타 양면에서 걸출한 선수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92학번들이 이제 현역과는 아쉬운 작별을 고하는 모양새다. 아직까지 현역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송지만(넥센) 정도지만 그도 입지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92학번 동기생 중 가장 성공한 커리어를 자랑했던 박찬호는 한·미·일을 모두 거쳐 고향팀 한화에서 마지막 불꽃을 던졌다. 1년 정도 더 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화려했던 야구인생을 마무리하는 결정을 내렸다. 300홈런-267도루의 금자탑을 세우며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던 박재홍도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SK에서 방출된 뒤 새로운 팀을 물색했지만 최종 결론은 은퇴였다.

92학번 스타 중 몇몇 선수들은 이미 지도자로 변신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통산 161승을 기록한 정민철(2009년 은퇴)은 친정팀 한화에서, 데뷔 시즌 17승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염종석(2008년 은퇴)도 역시 친정팀 롯데에서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그 외에도 박종호(2009년 은퇴)는 LG, 홍원기(2007년 은퇴)는 넥센, 김종국(2009년 은퇴)은 KIA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동기들에 비해 은퇴 시점이 빨랐던 손혁은 현재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해설위원으로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프로야구계와는 직접적인 연을 맺지 않고 있는 이들도 있다. 굴곡이 많은 야구인생을 보냈던 임선동, 고교 시절 ‘빅3’ 중 하나로 뽑혔던 손경수는 현재 야구계와 특별한 접촉 없이 살아가고 있다. 차명주는 은퇴 뒤 재활전문 트레이닝 센터를 열었고 최근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원 업무를 맡았다. 한편 92학번 최대어였던 조성민은 최근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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