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호골' 함부르크, 북독 더비서 브레멘에 3-2 역전승
SBS Sports
입력2013.01.28 09:01
수정2013.01.28 09:01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서 자신의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공격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출격한 손흥민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3분 과감한 슈팅으로 브레멘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골은 지난 12라운드 마인츠전 이후 7경기 만의 득점이다.
북독 더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브레멘은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사니 루키미야의 백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함부르크 수비수들이 골문 앞에서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놓친 결과였다.
선제골 이후 브레멘 쪽으로 기울어지던 흐름을 바로잡은 이는 '슈퍼 탤런트'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왼쪽 측면으로 침투, 자신에게 달려들던 상대 수비수 테오도르 게브레 셀라시에를 제치고 곧바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각도 없이 날아간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 옆그물을 흔들며 기가 막힌 골로 연결됐고, 함부르크는 더비 라이벌에게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손흥민의 동점골 이후 득점 없이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두 팀의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깨졌다. 후반 1분 곧바로 함부르크의 역전골이 터진 것. 오른쪽 측면에서 데니스 디크마이어가 골문 앞으로 이어준 크로스가 손흥민의 머리를 맞고 굴절돼 아오고 앞으로 떨어졌고, 아오고가 이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 한번 튕긴 후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1 역전골을 뽑아냈다.
역전골까지 뽑아낸 함부르크의 기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손흥민의 골에 자극이라도 받은 듯 루드네브스가 후반 8분 추가골을 뽑아��다. 센터서클 근처에서 손흥민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아오고가 페널티 박스 안쪽의 루드네브스에게 공을 연결했고, 루드네브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골을 터뜨리며 3-1로 앞서갔다.
루드네브스의 골이 터진지 1분 만에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도풀로스가 만회골을 성공시켜 3-2를 만들었지만 골폭죽은 여기서 끝이었다. 함부르크는 수비 호흡을 가다듬고 손흥민을 중심으로 다시 공세를 펼쳐나가며 브레멘 진영을 압박했다.
여기에 후반 35분과 45분 브레멘의 주장 클레멘스 프리츠, 마르코 아르노토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함부르크는 수적 우세까지 가져가게 됐다. 함부르크는 후반 44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여유롭게 승리를 자축했다. 비록 추가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한 함부르크는 브레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더비전 3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승리로 함부르크는 8승 4무 7패(승점 28)를 만들며 하노버 96(승점 26)를 누르고 분데스리가 9위로 올라섰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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