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설' 베베토 "박지성 같은 선수 있어 축구 발전"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3.02.01 10:41
수정2013.02.01 10:41
31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바카나바 해변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2013 시즌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입게 될 새로운 유니폼을 발표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의 신성 네이마르가 직접 새 유니폼을 입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자신의 가면을 쓴 150명의 소년들과 함께 '깜짝' 등장한 네이마르는 브라질 현지 미디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취재진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 날 행사장에는 네이마르 외에도 브라질 전, 현직 레전드들이 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 역시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라질 축구협회장을 조세 마린 브라질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도 함께 했으며 1994년 브라질 대표팀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인 베베토 또한 자리에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베베토는 행사 이후 전 세계 취재진들의 인터뷰 공세를 받은 가운데 SBS ESPN과의 인터뷰서 내년에 고국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아시아 팀들과 선수들을 위한 조언을 전했다. 베베토는 "월드컵과 같이 중요한 대회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얼마나 체력적으로 잘 준비되었는가 그리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훈련했는가이다. 이 곳 브라질 현지에 와서 최상의 상태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큰 대회를 앞두고는 최대한 훈련하고, 신체적으로 완벽히 경기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빠른 현지적응 능력과 컨디션 유지가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베베토는 "선수들은 훈련에만 집중해야 한다. 대회 중 클럽에 간다든지 하는 일들로 경기 이외의 요소들에 의해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고도의 집중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옆에서 함께 인터뷰를 듣고 있던 외신기자가 '혼다'의 이름을 들려주자 베베토는 그제서 "맞다. 박지성이나 혼다 같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활약하게 되면서 축구계는 더욱 많은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선수들의 노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 생각한다. 박지성과 같은 선수들 때문에 축구계는 새로운 교류를 해나갈 수 있게 되었고, 그 이후에는 아시아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나라 밖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가 더 발전해 갈 수 있는 좋은 현상이다"며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상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베베토는 1994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할 당시 아기 세레머니로 일약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당시 호마리우와 함께 월드컵 무대서 선보인 환상적인 공격력은 지금도 끊임없이 축구팬들에게 회자되는 전설적인 활약이다. 현재는 브라질 유소년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축구유망주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브라질 축구계의 살아 있는 레전드다.
(리우데자네이루 = SBS ESPN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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