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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테니스 소녀' 장은세, 한국선수권 최연소 본선 진출

SBS Sports
입력2013.02.21 15:52
수정2013.02.21 15:52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3/02/21/30000236445.jpg 이미지13살 천재 테니스 선수가 화제다.

지난 19일 서귀포 테니스장에서 개막한 제 68회 서귀포 칠십리 한국선수권대회에서는 장은세(13, 문경영순초 6년)가 화제다. 중학교 진학 예정자 자격으로 출전한 장은세는 국내 최초로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들을 물리치고 6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선수권은 시즌 국내 테니스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로 평가 받고 있다. 그만큼 중·고교 선수부터 대학과 실업 선수까지 모두 출전하는 대회이다. 올해는 남자 152명과 여자 103명 등 300여명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개 부문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장은세는 지난 20일 예선 1회전에서는 고교 진학 예정인 임은지(중앙여중)를 2-1(6-1, 2-6, 10-1)로 2회전에 진출했다. 이어 국내랭킹 66위 김연지(한국체대)를 2-0(6-1, 6-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만 13세 1개월인 장은세는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며 남녀 통틀어 한국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로 본선 진출이라는 국내 테니스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는 종전 역대 최연소 기록은 2012년 한국선수권대회에서 청각장애 이덕희(제천동중)가 만 13세 9개월의 나이로 본선 1회전에 진출한 것이다.

대한테니스협회 중고테니스연맹 전영식 사무국장에 따르면 "이제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볼의 무게나 구질이 고교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특히 모든 경기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고  성실히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눈에 띈다"고 놀라움과 기대감을 전했다.

장은세는 지난 해 열린 문경에서 열린 ATF시리즈 2차 국제대회(U14)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 초등학교 5학 때부터 종별 선수권과 학생 선수권 등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모든 기록을 갈아치워 테니스계의 천재로 주목 받아 왔다. 큰 스윙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포핸드 스크로크는 이미 프로 수준에 접근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은세다. 백핸드 역시 낮은 자세로 다양한 각도를 만들어내 위협적인 공을 구사하는 것이 큰장점으로 꼽힌다.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3/02/21/30000236446.jpg 이미지장은세는 오는 3월 필리핀에서 열릴 14세부 아시아선수권(개인전)에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며, 우승 시에는 월드투어의 자격이 주어져 아시아 대표로 뛸 수 있게 된다.

장은세는 현재 박세리, 신지애, 최나연 등이 속해 있는 스포츠마케팅 회사 세마스포츠마케팅과 후원 계약을 맺고 제 2의 샤라포바 꿈을 키우고 있다.

장은세는 "초반 손에 감각이 없어서 잘 안 맞았는데 차츰 자신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며 "상대 언니의 체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아 공을 여러 방향으로 보내는 것에 집중했다. 한국선수권대회 첫 출전인데 본선에 진출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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