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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류현진·추신수 해외파 공백 메우지 못했다

SBS Sports
입력2013.03.06 08:07
수정2013.03.06 08:07

한국이 해외파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WBC B조 대만과 경기에서 32로 승리, 전적 2승 1패가 됐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무엇보다 해외파 슈퍼스타의 부재가 아쉬웠다. 지난 두 번의 WBC에서 한국에는 경기를 지배하는 슈퍼스타가 있었다. 제1회 WBC에선 당시 일본에서 활약한 이승엽과 구대성, 메이저리거 박찬호·서재응·김병현이 위기마다 팀을 살려놓았다. 제2회 WBC는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의 첨병 역할을 했고 일본 야쿠르트의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팀 승리를 지켰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오릭스의 이대호 만이 유일한 해외파로 이름을 올렸다. 작년 12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과 FA 자격을 1년 앞둔 추신수가 불참하면서 한국은 투타의 핵을 잃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회 시작 전부터 ‘역대 WBC 최약체’란 평가를 받았다.

결국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이들의 공백은 확연하게 드러났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류현진이 빠지자 한국은 B조 3경기 선발투수 등판 일정을 짜는 것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류현진이 난적과의 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자기 몫을 다했던 것을 돌아보면 B조의 난관이었던 네덜란드전과 대만전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추신수의 공백도 예상보다 컸다. 한국은 클린업 트리오와 테이블 세터 자리에서 이용규가 꾸준히 안타를 날렸지만 이용규와 함께 테이블 세터에 자리한 정근우와 하위 타선이 부진했다. 추신수가 리드오프부터 중심타선까지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타자임을 생각한다면 추신수의 존재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었다.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는 동안에도 항상 선수층에 대한 물음표와 마주해왔다. 최정예 멤버로는 경쟁력을 지녔지만, 핵심 선수 한 두 명에 대한 의존도가 극도로 높다는 꼬리표가 붙어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이번 WBC에서 꼬리표를 잘라내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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