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진 컨디션 난조 속에 강한 인상 심었다
SBS Sports
입력2013.03.18 10:48
수정2013.03.18 10:48
미국 MLB.COM의 켄 거닉 LA 다저스 전담기자는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밀워키전 선발 등판 결과에 주목,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진의 컨디션 난조 속에 희망이 됐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18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이와 관련해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채드 빌링슬리와 조시 베켓, 젝 크레인키 등이 작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지배하는 투구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재 빌링슬리는 검지손가락 부상으로 오는 21일 등판이 취소될 예정이다. 베켓 역시 감기로 인해 19일 선발 등판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빌링슬리는 네 번째, 베켓은 세 번째 선발투수 자리에 놓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선발진에 포함될 예정인 두 투수가 개막을 앞두고 불안한 상황에서 류현진은 시범경기 최고의 투구로 기회의 문을 열었다.
경기 후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A.J. 엘리스는 “이날 경기는 류현진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테스트였다”며 “류현진은 어느 순간에 어느 구종이든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직구의 커맨드 역시 좋았고 3회 두 명의 타자들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는데 자신의 방식대로 위기를 넘겼다. 스프링캠프 동안 변화구 구위가 발전하고 있는데 이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키가 될 것이다”고 총평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마치 베테랑 투수처럼 개막을 앞두고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키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이곳에 온 첫 날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와 관련해 낙천적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이런 점이 류현진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류현진이 지난 한 달 동안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투구 후 올 시즌 자신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아직 올 시즌 내 성적을 전망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일단 지금은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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