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안타' 류현진, 평균 89마일 패스트볼 '구위는 아직'
SBS Sports
입력2013.04.03 15:23
수정2013.04.03 15:23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안타를 무려 10개나 허용하며 고전했다.
이날 경기를 통틀어 삼자범퇴로 막은 건 6회가 유일?다. 나머지 이닝은 모두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으며 득점권 위기도 4차례나 있었다. 계속된 위기에서도 와중에도 병살타를 3개나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았지만, 계속된 출루 허용으로 어려움을 초래했다.
류현진이 맞은 안타 10개를 구종별로 살펴보면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4개씩으로 가장 많았으며 커브도 2개나 안타로 연결됐다. 전반적으로 바깥쪽 코스로 조심스럽게 승부한 류현진이었으나 조금이라도 높게 제구되는 공은 무조건 안타로 이어졌다. 10안타 모두 단타로 장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패스트볼의 스피드와 힘도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로 약 148km밖에 되지 않았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2마일로 143.6km. 한국에서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핀포인트 제구가 되지 않는 이상 빅리그 타자들의 배트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펼쳤다. 총 80개 공중에서 50개가 패스트볼이었다. 삼진 5개 중 3개도 결정구를 패스트볼로 삼을 만큼 비중을 높였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23개였고, 커브가 7개로 가장 적었다. 슬라이더는 하나도 안 던졌다. 결국 류현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패스토블 스피드와 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10안타 1실점은 매경기 나올 수 없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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