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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수비 실책은 내 실력, 핑계대고 싶지 않다"

SBS Sports
입력2013.04.09 09:48
수정2013.04.09 09:48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3/04/09/30000260698.jpg 이미지"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추추트레인'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터뜨렸다. 시즌 타율은 3할7푼9리. 

그러나 경기 후 추신수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추신수는 "오늘 경기는 잘 한 게 아니다. 나 때문에 팀이 질 뻔했다"며 자책했다. 다름 아닌 수비 실책 2개 탓이었다. 신시내티는 9회에만 무려 9득점을 폭발시키며 13-4로 역전승했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추신수의 실책으로만 3점을 헌납하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추신수는 수비 실책에 대해 "핑계 댈 것 없다. 이게 내 실력이다.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한 것이기에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1회 2사 2·3루에서 야디어 몰리나의 머리 위로 향하는 타구가 글러브를 두 번 맞고 튀어나왔고, 6회에도 몰리나의 정면으로 향하는 라이너 타구도 글러브에 맞고 놓쳤다. 추신수의 한 경기 2실책은 지난 2011년 5월2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두 번째. 

추신수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팀이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동료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제이 브루스가 '누구나 실책을 할 수 있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준 게 도움이 됐다. 실책을 한 만큼 작아질 수 있었는데 동료들의 격려 한마디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나 구단으로서도 나를 중견수로 쓰는 건 도박이다. 그런데도 믿어주는 것 자체가 고마울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조건 열심히 연습해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책 2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련을 통해 추신수의 마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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