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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꼴찌 롯데, 야구를 즐겨라

SBS Sports
입력2013.04.15 11:02
수정2013.04.15 11:02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3/04/15/30000263882.jpg 이미지개막 후 10경기를 치른 롯데의 14일까지 성적은 5승 4패 1무, 승률 5할5푼6리로 5위에 올라 있다. 첫 5경기는 5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롯데지만 KIA-두산으로 이어지는 5연전에서 1무 4패로 부진했다. 특히 두산전에서는 4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채 부산으로 내려가게 됐다.

현재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 응집력이다. 현재 롯데의 팀 타율은 2할6푼6리로 전체 5위, 중간은 간다. 그렇지만 경기당 득점은 3.9점으로 한화와 NC에 이어 7위에 머무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3.61로 준수하지만 득점력 부족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문제다.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고작 2할3리, 1위인 KIA(.358)보다 크게 뒤지고 바로 위에 있는 NC(.230)와도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 장기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팀 타율과 팀 득점권 타율은 결국 비슷한 수준에 수렴하게 된다. 작년 롯데의 팀 타율은 2할6푼3리, 그리고 득점권 타율은 2할6푼4리로 거의 일치했다. 그렇지만 예외는 얼마든지 있다. 작년 넥센의 팀 타율은 2할4푼3리였으나 득점권 타율은 롯데와 같은 2할6푼3리였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롯데는 총 34개의 안타를 쳐 경기당 평균 10개를 넘겼다. 안타는 충분했지만 총 득점은 11점에 그쳤다. 두산이 안타 24개에 17점을 뽑은 것과 대조적이다. 연장 혈투 끝에 6-7로 패배한 14일 경기에서도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2할1푼4리(14타수 3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득점권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작전도 번번이 상대에 막혔다.

현재 롯데의 낮은 득점권 타율은 시간이 지나면 올라가게 돼 있다. 선수들이 득점권이라도 부담 대신 자신감을 갖춘 채 타석에 서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더그아웃 분위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결국 롯데 김시진 감독과 박흥식 타격코치가 강조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 감독은 선수가 부진한다고 해서 쉽게 바꿔버리지 않는다. 개막 3연전에서 박종윤이 부진했지만 끝까지 믿음을 줬고 지금 박종윤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7타점으로 팀 내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코치 역시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기가 죽으면 안 된다. 찬스에서 못 친다고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면 혼을 낼 것이다. 못 쳐도 ‘괜찮다. 다음에 치면 된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줘야 타석에서 위축되지 않는다. 우리 팀에 타자 두 명이 나갔어도 득점권 타율을 높인다면 작년보다 오히려 좋은 타선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타석에서 야구를 즐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야구는 정신력 싸움이다. 주자가 나가 있을 때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주자가 있으면 타점을 올릴 기회고 자신의 연봉 고과를 크게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박 코치의 말 대로 롯데 타자들은 야구를 즐겨야 지금의 득점권 빈타에서 탈출할 수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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