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재건할 이충희 감독, “초심으로 돌아갈 것”
SBS Sports
입력2013.04.30 08:29
수정2013.04.30 08:29

5년 만에 프로농구 현장에 복귀하는 이충희(54) 동부신임 감독의 다짐이다. 원주 동부는 29일 이충희 감독과 연봉 3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동부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충희 감독은 29일 행당동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한양대 대 고려대전 해설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감독데뷔 전 해설위원 신분으로 찾은 마지막경기였다. 경기는 고려대후배들의 96-87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만난 이충희 감독은 “이제 감독으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선수들을 지도할 것”이라 다짐했다.
프로감독은 창원LG와 대구 오리온스에 이어 세 번째다. 각오가 남다르다. 이 감독은 “LG때는 버나드 블런트가 도망갔다. 오리온스에서는 김승현이 한 경기만 뛰고 다쳤다. 외국선수도 다 바꿨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동부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최다 44승을 달성한 강호다. 하지만 지난 시즌 단 20승에 머물려 7위에 그쳤다. 무너진 명가를 일으킬 복안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동부는 원래 수비가 좋은 팀이다. 수비는 딱히 건드릴 것이 없다. 대신 공격을 손보고 싶다. 김주성과 이승준까지 속공에 가담할 수 있는 빠른 농구를 할 것”이라 선언했다.
이번 감독선임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동부의 김영만 코치와 이세범 코치도 선임사실을 잘 몰랐다. 두 코치는 이날 대학선수들을 관찰하려 왔다가 우연히 이충희 감독과 만났다고. 이 감독은 “아내(탤런트 최란씨)에게도 어제 소식을 전했다. 말을 안해도 알고 있더라”며 웃었다.
현역시절 이충희 감독은 슛도사였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먼저 가르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그는 “슛이야 지금 가르친다고 되겠나. 선수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대선배라 선수들이 어려워 할 것이다. 먼저 다가서겠다”고 웃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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