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대 승률 추락' 한화, 전면 리빌딩 시기 임박
SBS Sports
입력2013.06.21 09:04
수정2013.06.21 09:04

한화는 지난 20일 대전 KIA전에서 3-6 재역전패를 당하며 9개팀 중 가장 먼저 40패 고지를 밟았다. 시즌 전체 성적은 17승40패1무 승률 2할9푼8리. 8위 NC에 5경기 뒤진 9위로 최하위는 탈꼴찌는 커녕 3할대 승률을 사수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직 페넌트레이스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일찌감치 물건너간 분위기다. 8위 NC와도 5경기차가 나는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커트라인이 되는 4위 LG와는 무려 15.5경기차를 보이고 있다. 개막 13연패를 시작으로 좀처럼 하위권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면 리빌딩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어차피 당장의 성적을 내기 어렵다면 이제부터라도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리빌딩 단계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20일 KIA전 선발 라인업만 보더라도 한화의 20대 야수는 최진행·임익준·이준수 등 3명 뿐이었다. 눈에 띄는 젊은 선수가 드물었다.
하지만 어느덧 전체 일정의 45.3%로 반환점을 향해가고 있는 시점이고, 어느 정도 순위의 구도는 정해진 상황. 냉정하게 볼 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은 만큼 눈앞의 1승보다는 장래를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한화 코칭스태프에서도 서서히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지금 당장은 시즌을 포기 하기에 이르다. 이 시점에서 시즌을 포기하는 건 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리빌딩 못지않게 눈앞의 1승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대놓고 시즌을 포기하며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김성한 수석도 전면적인 리빌딩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봤다. 김성한 수석은 "결국 조만간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 당장 나이든 선수들을 써서 승리하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 조금씩 그 과정에 있다"며 전면 리빌딩 시기가 머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미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어리고 가능성있는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 1군 역시 경기 전 연습이 마치 스프링캠프를 연상시킬 정도로 기본기 훈련에 집중한다. 투수들은 실전처럼 견제 동작과 번트 이후 송구 및 베이스 커버를 집중 연습하고 있고, 포수와 내야수들도 사인을 맞춰가며 로테이션으로 반복 훈련 중이다. 김성한 수석은 "시작한지 2~3주 됐는데 캠프에서 연습한 만큼 잘 되지 않는다.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닌 만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로야구 정서상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어느덧 2할대 승률까지 떨어지며 투타에서 냉정한 현실의 벽에 부딪친 한화. 이제는 전면 리빌딩으로 미래를 도모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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