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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슛' 김나래, 일본전 위해 이 악문 이유

SBS Sports
입력2013.07.25 09:24
수정2013.07.25 09:24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3/07/25/30000301910.jpg 이미지이를 악물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총알슛을 성공시킨 김나래(23, 수원FMC)의 이야기다.

화성에서 열린 중국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마친 김나래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또 어둡지도 않았다. 1-2로 패한 가운데 김나래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폭발적인 골을 만들어 냈다.

김나래의 슈팅은 남자 축구에서도 보기 드문 빨랫줄같은 슈팅이었다. 김나래는 전반 8분 중국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강력한 하프발리킥으로 오른 발등에 얹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중국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그대로 골대 구석에 꽂혔다.

경기장에 모인 모든 관중이 박수를 쳤다. 상대편인 중국 관중들 조차 놀랄 정도였다. 김나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경기 전 코칭 스태프들이 중거리 슛 찬스가 생기면 지체 없이 시도하라고 하셨다.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특히 득점 상황서도 발에 맞았을 때 골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자축구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슈팅을 해낸 김나래의 표정은 덤덤했다. 축구 선수로서 당연히 할 수 있고 해야 할 플레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자축구 관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굳었다. 이미 최근 언론을 통해 몇몇 선수들이 국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이야기 하며 눈물을 흘린 것을 잘 아고 있는 김나래는 이를 악물었다. 눈에도 눈물이 살며시 맺히기도 했지만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다.

세계 챔프에 올랐던 일본과 경기를 앞둔 김나래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 마지막 일본전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3년만에 한국에서 A매치를 펼친다. 따라서 정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우리가 부족한 것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포기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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