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중견수 수비, FA에 어떤 영향 줄까
SBS Sports
입력2013.07.25 10:00
수정2013.07.25 10:00
비록 좌완투수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좌완 상대타율도 많이 끌어올렸다. '야수' 추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수비는 어떨까. 추신수의 강한 어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급이다. 2010년 14개의 외야 보살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이후로는 추신수의 강한 어깨가 알려지며 주자들의 추가진루가 줄어들어 보살을 잡을 기회가 줄었을 정도다. 전통적인 수비 스탯인 수비율도 올해 9할9푼1리, 중견수로 나서며 우려도 샀지만 실책 2개로 나쁘지 않다.
다만 세부적인 수비성적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는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다양한 스탯이 발달해 있다. 이 가운데 수비는 계량화하기 애매한 게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미첼 리히트먼이 고안한 UZR(Ultimate Zone Rating)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UZR은 그라운드를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야수들이 담당해야 할 구역을 할당하고, 타구의 질까지 변수로 고려해 계산한 수치다. UZR은 점수로 나타나게 되는데, 0이 리그 평균이고 만약 10점을 기록했다면 그 해 수비로 팀에 10점을 벌어줬다는 의미가 된다.
중견수 추신수의 올해 UZR(fanraphs.com 참조)은 -12.2를 기록 중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익숙치않은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 시즌을 모두 치른다면 올해 추신수의 UZR은 -19.8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중견수로 기용한다고 했을 때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현지 언론에서는 커리어 내내 우익수로 뛴 추신수의 중견수 기용에 회의를 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신수는 압도적인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의 wRC(공격에서 생산한 득점)는 현재 81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한다. 수비에서 추신수가 -12점을 기록했다 하더라도, 공격에서 생산한 점수를 따져보면 이를 상쇄하고도 훨씬 남는다.
올 시즌 후 추신수는 FA 자격을 얻게 된다. 현재 성적을 유지한다면 총액 1억달러를 넘는 것도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중견수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현재 그가 중견수로 나오는 건 신시내티 팀 사정 때문이다. 추신수를 원하는 팀은 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익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부상없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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