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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레이스, 유희관-이재학 2파전으로 압축

SBS Sports
입력2013.08.01 14:07
수정2013.08.01 14:07

2013 프로야구 신인왕 레이스가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두산 좌완 유희관(27)과 NC 사이드암 이재학(23)의 양자 구도가 이뤄졌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신인왕 레이스는 그야말로 군웅할거였다. 투수 쪽에서는 이재학을 비롯해 이태양·이민호 등 NC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야수 쪽에서도 나성범·노진혁·권희동 등 NC 선수들을 중심으로 김대우(롯데)·한동민(SK)·문선재(LG) 등이 신인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하지만 전체 일정의 63.4%를 소화하며 절반을 더 지난 시점에서 신인왕 레이스의 판도도 바뀌었다. 시즌 초 그리 주목받지 못한 유희관이 시즌 중반부터 일약 좌완 에이스로 도약하며 신인왕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재학이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활약하며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유희관은 5월 중순까지 임시 선발로 한 번 나왔을 뿐 중간계투로 뛰었다. 5월19일까지 19경기에서 2승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가능성을 보인 그는 두산의 선발 붕괴를 틈타 5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후 선발 9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78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 기간 퀄리티 스타트만 5경기인데 모두 7이닝 이상 던진 플러스 피칭이었다. 경기당 평균 6.48이닝으로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느림의 미학'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시즌 전체 성적도 28경기 6승2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65.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3위에 이름이 올라있다. 

유희관이 시즌 중반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면 이재학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6월초 잠깐 마무리로 전환했을 뿐 NC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17경기에서 6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96.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5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91⅓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87개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완봉승 한 차례 포함 토종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완투도 2번이나 했다. NC의 구단 창단 첫 승과 첫 완투 그리고 첫 완봉까지 해내며 돌풍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만약 유희관이 신인왕 차지한다면 만 27세로 2008년 삼성 최형우와 2011년 삼성 배영섭이 기록한 최고령 신인왕(25세) 기록을 넘게 된다. 이재학이 신인왕에 오를 경우 1991년 쌍방울 조규제, 2000년 SK 이승호에 이어 3번째로 신생팀 신인왕 배출 사례가 된다. 두 선수 모두 스토리는 충분하다.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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