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삼진으로 전설들의 뒤를 잇다
SBS Sports
입력2013.08.26 15:44
수정2013.08.26 15:44
다르빗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자신의 평균자책점은 2.68로 유지했다. 더 눈에 띈 것은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는 것이다. 다르빗슈는 이날 경기로 총 225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메이저리그(MLB) 전체 탈삼진 부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미 지난해 자신의 기록(221개)는 추월했다.
올 시즌 다르빗슈의 탈삼진 페이스는 가히 독보적이다. 25일 현재 2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유일의 선수다. 여기에 168이닝을 던져 225개의 삼진을 잡았다. 9이닝당 삼진 개수는 12.05로 이 수치에서도 ‘10’이 넘는 단 한 명의 선수다.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200개 후반대의 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최고 기록이었던 2009년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269개)의 기록은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전체 탈삼진 숫자에서 보듯이 다르빗슈의 탈삼진 페이스는 꾸준하다. 여기에 폭발력도 갖췄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삼진 10개 이상을 잡아낸 경기가 벌써 10번에 이른다. 자신의 전체 등판 경기(25경기)의 40%에서나 탈삼진쇼를 펼쳤다. 가장 최근 10차례 이상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벌인 선수는 2004년의 랜디 존슨(13경기)과 요한 산타나(12개)였다. 다르빗슈가 잊히던 이 기록을 9년 만에 부활시킨 것이다.
텍사스 팀 역사로는 1989년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전설적인 투수 놀란 라이언으로 18경기에서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를 무참하게 깨뜨리고 있는 다르빗슈의 탈삼진쇼가 어디까지 뻗어 나가느냐도 흥미롭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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