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빅볼' 팀 컬러로 가을 야구 노린다
SBS Sports
입력2013.09.09 11:13
수정2013.09.09 11:13

넥센은 지난 8일 기준 111경기를 치른 가운데 61승2무48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넥센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3위 두산을 0.5경기, 2위 삼성을 2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다. 가을 야구의 꿈도 8부 능선을 넘었고 이제는 그 위를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넥센이 온갖 팀내외의 불안 요소와 마운드 불안을 넘어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장타력이다. 넥센은 시즌 111경기에서 106홈런을 터뜨리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자릿수 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팀 장타율(.413)은 두산(.420)에 이어 2위다.
넥센은 시즌 27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박병호를 필두로 강정호(17개), 이성열(17개), 김민성(14개) 등 4명이 홈런 부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록 200개를 훌쩍 넘기던 2000년대 초반 현대나 2010년 롯데(185홈런)에 비하면 적지만 최근 가장 확실한 팀컬러를 갖고 있다.
넥센은 올 시즌 61승 중 결승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경기가 20차례나 된다. 올 시즌 홈런이 나왔던 71경기에서는 64승1무24패로 승률이 높았다. 가장 짜릿한 역전 결승포는 4번이었다. 특히 8회 결승포가 6번으로 다른 이닝에 비해 가장 많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대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중에서도 4번타자 박병호의 무게감이 점점 커가고 있다. 올 시즌 장타, 타점, 홈런, 득점 선두를 휩쓸고 있는 박병호는 시즌 결승타 11번 중 7번이 홈런이었다. 역전 결승 홈런은 2번, 끝내기 결승 홈런은 1번 있었다. 일단 타석에 박병호가 들어서면 상대팀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파괴력을 갖췄다.
넥센의 '빅볼 야구'는 자칫 선수들의 오버 스윙을 자초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짜릿하고 극적인 승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수 집중력이 극에 달하는 포스트 시즌에서는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넥센 같이 한 방이 있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벌써 나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한 방'. 넥센이 확실한 팀 컬러를 잡고 팀 창단 첫 포스트 시즌에 도전하고 있다. 상대가 껄끄러워하는 팀을 만들겠다던 염경엽 넥센 감독의 부임 첫 해 포부도 어느새 이뤄지는 모습이다. '대포 장전' 넥센의 즐거운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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