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무관 코치, “타자들, 마지막 타석이라 생각하길”
SBS Sports
입력2013.10.16 10:18
수정2013.10.16 10:18
LG 김무관 타격코치가 팀의 포스트시즌 첫 무대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김 코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하루 전인 15일 타자들의 타격을 최종 점검했다. 훈련이 끝난 후 김 코치는 경험부족 극복과 2번 타자 배치, 타석에 임하는 마음가짐 등을 이야기했다.
먼저 김 코치는 팀의 경험 부족을 인정했다. 김 코치는 “사실 경험은 중요하다. 포스트시즌 같은 큰 무대에서 경험은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일단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이것을 떨쳐내기가 쉽지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야 한다’해도 막상 그 자리에 서면 긴장하게 된다. 덕아웃에서 대기 타석까지의 거리, 대기 타석에서 타석까지의 거리가 정말 멀게 느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김 코치는 이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베테랑 타자들이 노련함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했다. 김 코치는 “베테랑들이 안타 욕심을 내기보다는 타선을 연결시키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며 “투수에 맞춰서 승부하는 게 좋은 타자다. 투수가 승부하지 않고 도망가는데 배트가 나오면 허무하게 죽는 것이다. 단기전에선 4할 타자보다 무서운 게 홈런 타자다. 투수 입장에선 한 방이 있는 타자와는 적극적으로 승부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꾸준히 발목을 잡아온 2번 타순에 대해선 상대투수, 경기 전략에 따라 적절한 타자를 기용하겠다고 했다. 김 코치는 “경기 계획에 맞춰 2번 타자를 선택할 것이다. 투수전이 예상되면 주자를 진루시키거나 출루시 뛸 수 있는 타자를, 타격전이라면 타율이 높은 타자를 2번 타순에 배치시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LG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클린업트리오(타율 3할1푼6리)를 구축했지만 2번 타자 타율은 2할4푼2리로 리그 7위에 불과했다. 김 코치의 말을 염두에 두면, 투수전 때에는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손주인이나 다리가 빠른 김용의를, 타격전에는 올 시즌 2번 타순에서 타율 3할9푼3리를 기록한 이병규(7번)를 넣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선수들 전체가 매 타석을 절실하게 임해주기를 바랐다. 김 코치는 “투수가 자신에게 공격적으로 투구하는지, 아니면 수비적으로 투구하는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미팅에서 이미 다 이야기한 부분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벤치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면 잘 될 것이다”며 “앞으로 5경기 20타석 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매 타석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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