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출신 까밀로, 이영표 은퇴경기서 감동 세리머니
SBS Sports
입력2013.10.28 13:38
수정2013.10.28 13:38
까밀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1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최종전 콜로라도 라피드와 경기서 해트트릭 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뜻깊은 승리보다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후 까밀로가 보여준 세리머니가 더 큰 감동을 이끌어냈다.
시즌 최종전이자 이영표의 은퇴경기인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운집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밴쿠버는 전반 43분 0-0 상황에서 천금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관중들은 이영표를 연호했지만 이영표는 까밀로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키커로 나선 까밀로는 골키퍼의 손을 맞고도 골망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멋진 페널티킥 골로 이영표의 양보에 화답했다. 그리고 공을 주워들고는 세리머니를 위해 달려와 이영표에게 무릎을 꿇고 공을 바쳤다. 이영표가 공을 받아들자 까밀로와 이영표의 주위를 둘러싼 밴쿠버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2시즌 동안 '철인'으로 밴쿠버를 위해 뛴 이영표가 그들의 가슴에 새긴 족적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감동의 세리머니였다.
이후 까밀로는 2골을 더 넣으며 이영표의 은퇴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 3-0을 만들었다. 이영표는 3-0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에릭 후르타도와 교체돼 나갔지만 밴쿠버 관중들은 이영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영표가 왜 밴쿠버의 '레전드'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팀 동료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이영표는 밴쿠버의 레전드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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