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스포츠 & 골프

삼성 최원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SBS Sports
입력2013.11.01 12:56
수정2013.11.01 12:56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3/11/01/30000329741.jpg 이미지삼성 라이온즈 최원제(24)가 공을 내려 놓고 방망이를 잡는다. 최원제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본격적인 타자 수업을 받고 있다.

최원제는 고교 시절 투타 만능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장충고의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황금사자기 우승과 함께 MVP로 선정된 바 있다. 최원제의 2007년 전국대회 성적은 타율 3할9푼(59타수 23안타) 4홈런 22타점 11득점.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 강속구를 뿌렸고 방망이를 잡으면 큼지막한 타구를 펑펑 날렸다. 당시 삼성 코치들은 '투수냐 타자냐' 고민할 정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가혹할 만큼 투타 모두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최원제는 일본 타격왕 출신 사사키 교스케 인스트럭터에게 타자로 전향하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투수와 타자라는 갈림길 속에 투수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투수로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통산 47경기에 등판,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29를 거둔 게 전부.

그는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때 구단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타자 전향 의사를 밝혀 그토록 바라던 거포의 꿈을 이루게 됐다. 최원제는 내년부터 2군 경기에 뛰며 실전 감각을 쌓을 예정. 구단 관계자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했다"고 최원제의 타자 전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원제가 고교 시절 특급 타자로서 명성을 떨쳤지만 채워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수비 훈련도 병행해야 한다. 그토록 갈망했던 타자의 꿈을 키우게 된 최원제는 의욕이 넘친다. 그에게 마지막 승부수이기도 하다.



최원제가 이승엽과 채태인처럼 타자 전향의 성공 사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OSEN]

ⓒ SBS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