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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이용규, "FA 몸값 논란? 우리가 잘해야 돼"

SBS Sports
입력2013.11.19 17:20
수정2013.11.19 17:20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3/11/19/30000334669.jpg 이미지"우리가 잘해야 한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31)와 이용규(28)의 한화 이적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였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한 것이 그들의 FA 계약 규모였다. 정근우는 4년 총액 70억원, 이용규는 4년 총액 67억원에 한화와 FA 계약했다. 한화는 두 선수에게만 순수 몸값으로 137억원이라는 통큰 투자를 했고, 그들의 뜻과 별개로 FA 몸값 논란을 불거졌다. 

정근우와 이용규 뿐만이 아니다. 롯데 포수 강민호는 4년 총액 75억원으로 역대 프로야구 FA 최고액을 경신했고, 삼성 투수 장원삼도 4년 총액 60억원으로 투수 최고액 기록을 썼다. 올해 FA 시장에는 총액으로만 무려  523억5000만원이 투자됐고, 자연스럽게 FA 몸값 논란으로 번졌다. 그 중심에 정근우와 이용규 그리고 한화가 있다. 

지난 18일 한화의 마무리훈련 캠프가 차려진 제주도 서귀포시를 찾아 김응룡 감독과 첫 인사를 나눈 정근우와 이용규는 19일 오전 커피숍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근우와 이용규는 FA 몸값 관련 질문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소신있게 자신들의 의견들을 밝혔다. 

이용규는 "올해 FA 선수들 중에서 큰 계약자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예상보다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야구하는 후배들을 생각하고 싶다. 앞으로 자라나는 선수들이 더 많은 희망을 가질 것"이라며 "우리가 잘해야 구단에서도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선수가 봐도 인정할 만한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용규는 솔직하게 가감없이 자신의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9년 동안 고생해서 처음으로 얻은 FA 자격이다. 우리 선수들의 권리이고, 시장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주위 선수들도 값어치를 인정해주는 팀으로 가는 게 맞다고 이야기 해주더라.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 주위에서도 새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까 좋게 봐주시더라"고 말?다. 프로선수라면 자신을 가장 높게 인정해주는 곳으로 마음이 끌린다는 이야기였다. 

이 같은 FA 몸값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성적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구체적인 몸값 대비 활약상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정근우는 "(성적에 대한) 기준치를 잡기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한화의 내년 성적이 더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첫 번째"라고 말했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국 팀이 이겨야 투자의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용규 역시 몸값 부담에 대한 이야기에 "근우형과도 이야기했지만 부담은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에서 보며주면 팀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며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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