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골프

로이 할러데이, 은퇴 직전 토론토와 하루짜리 계약

SBS Sports
입력2013.12.10 08:54
수정2013.12.10 08:54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인 로이 할러데이(36)이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할러데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허리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203승 10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남긴 할러데이는 통산 2749⅓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 투수였다.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 그리고 두뇌 플레이까지 갖춘 완벽한 투수의 표본과도 같았다.

1998년 토론토에서 데뷔한 할러데이는 첫 3년 간 평범한 투수였지만 2002년 19승 7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오른다. 이후 2010년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겨 그 해 21승 10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이번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을 품었다.

작년 구속저하 소에 11승 8패 평균자책점 4.49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할러데이는 올해 13경기에 나와 4승 5패 평균자책점 6.82로 더욱 고전했다. 부상으로 6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필라델피아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조차 받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팀을 물색해오던 할러데이는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자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자신의 데뷔했던 팀인 토론토에서 은퇴하기 위해 할러데이는 토론토와 단 하루짜리 계약을 맺었다.

할러데이는 "많은 사람들과 토론토 구단의 도움 속에 야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면서 "토론토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필라델피아 구단에게도 마찬가지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OSEN] 

ⓒ SBS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