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리즈, 잠실벌 라이벌로 경쟁하나
SBS Sports
입력2013.12.13 08:56
수정2013.12.13 08:56
LG는 11일 레다메스 리즈(30)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당초 메이저리그(MLB)에 대한 미련을 접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리즈였다. 구단에 도전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LG는 리즈에 끈질긴 구애를 펼친 끝에 결국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12일에는 두산 쪽에서 희소식이 들렸다. 더스틴 니퍼트(32)와의 재계약을 알렸다. 기량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니퍼트의 잔류 소식은 겨우 내내 가슴이 아팠던 두산 팬들에게는 한가닥 위안이었다.
이로써 두 선수는 나란히 한국무대 4년차를 맞이하게 됐다. 두 팀 벤치의 안도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두산은 선발진의 핵심인 니퍼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년에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LG 역시 에이스로 거듭난 리즈의 잔류가 반갑기만 하다. 내년 선발진 구상의 큰 퍼즐 하나씩을 끼어 맞춘 셈이다.
두 선수는 2011년 입단 당시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두산, 4강 진출에 목을 매달았던 LG의 묵직한 한 수였다. MLB 경력이 있는 니퍼트는 물론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리즈 또한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한국무대에 있을 선수들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적응 및 활약도 뛰어났다. 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활약했고 이제는 장수 외국인으로서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니퍼트는 3년 동안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통산 38승20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 때문에 예년보다 이닝소화가 줄었지만 기량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리즈는 점점 성장하는 에이스다. 제구 문제, 마무리 보직 전환 등 몇몇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10승13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에이스 몫을 톡톡히 했다. 202⅔이닝을 던지며 한국무대 데뷔 후 첫 200이닝 돌파라는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지, 각 구단의 자존심으로 성장할지도 관심사다. 그간 성적은 니퍼트가 다소 앞서 있었다. 안정감에서 위였다. 하지만 리즈도 올해 성적을 통해 충분히 ‘잠실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점점 기량이 완숙해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두 특급 외국인 선수의 경쟁이 잠실 라이벌전의 또 다른 흥미요소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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