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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용병 이름, ‘쉬렉’과 ‘해커’가 등록되지 않은 이유

SBS Sports
입력2014.01.08 14:35
수정2014.01.08 14:35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4/01/08/30000347416.jpg 이미지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 찰리 쉬렉(29)과 에릭 해커(31)는 지난 시즌 기존 외국인 선수와 달리 성이 아닌 이름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했다. 반면 NC에 새로 영입된 에릭 테임즈(28)와 태드 웨버(30)는 기존 선수처럼 성을 쓴다. 왜 그랬을까. 

지난 6일 NC 홍보팀 관계자는 “에릭과 찰리는 영입 당시 아담과 함께 ‘ACE 트리오’로 구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를 확인했다. 박 대리는 그러면서 에릭의 성 해커와 찰리의 성 쉬렉이 주는 한국식 발음의 문제도 고려됐다고 전했다. 배번에 붙는 선수 이름의 등록은 구단 내 회의와 선수와의 대화를 통해 결정됐다.  



NC는 지난 시즌 아담 윌크와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이름의 앞 알파벳을 따 ‘ACE’ 3인방으로 꾸렸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아담은 팀 내 적응에 실패해 시즌 도중 한국무대를 떠났지만 찰리와 에릭은 제 임무를 해냈다. 찰리는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고 에릭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에릭은 딸의 한국출산을 택할 정도로 팀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2014시즌 새 얼굴인 중장거리 타자 에릭 테임즈와 오른손 투수 태드 웨버는 기존 외국인 선수처럼 성을 등록했다. NC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단 의사 결정 과정에서 “에릭 테임즈는 기존 에릭 해커와 겹치는 면이 고려됐다”고 했다. 이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에릭’이 중장거리 거포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웨버의 경우 미국 NBA 농구스타였던 크리스 웨버처럼 ‘웨버’가 주는 강렬한 이미지도 고려됐다”고 전했다. 크리스 웨버는 1993년 데뷔해 신인상을 수상했고 커리어 통산 경기 당 20.7점에 9.8 리바운드를 기록할 정도로 NBA에서 활약한 선수. NC 웨버는 마이너리그 통산 142경기(선발 137회)에 등판해 48승 52패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134⅓이닝을 던져 12승 6패 평균 자책점 2.95로 실력을 입증했다.

찰리와 에릭은 지난 시즌 다른 외국인 선수처럼 배번에 각각 '쉬렉'과 '해커'로 등록될 뻔했다. 하지만 찰리와 에릭으로 등록됐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처럼 활약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새로 영입된 테임즈와 웨버는 한국야구팬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까. NC 외국인 4인방의 활약이 궁금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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