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데뷔' 강동우, "한계 극복, 성취감 느끼자"
SBS Sports
입력2014.01.14 09:56
수정2014.01.14 09:56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한화에서 방출돼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강동우 코치는 2006~2007년 2년간 뛰었던 두산의 부름을 받고 2군 퓨처스 타격코치로 부임했다. 지난 9일 시무식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강 코치는 비활동기간이 끝나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퓨처스 선수를 지도하게 된다.
지도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강동우 코치는 "운이 좋아 코치가 됐다. 선배 코치님들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 혹시나 선수들이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슬럼프에 빠질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든다"며 "나부터 선수들과 함께 배우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지도자로서 철학은 없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일 뿐"이라며 "선수들의 특성을 빨리 파아가는 게 우선이다. 함께 땀흘리며 소통하고 느낄 것"이라며 "두산은 매년 투타에서 한두명씩 꼭 유망주들이 나오는 팀이다.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 두산의 육성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군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량은 될 수 있으면 많이 가져가고 싶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그는 "육성은 훈련을 많이 하면서 몸으로 느껴는 수밖에 없다. 스스로 한계 극복을 통해 선수로서 참맛을 느끼고, 성취감을 쟁취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많은 훈련으로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심어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시즌 전 부상으로 인해 주로 2군 퓨처스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강 코치는 이정훈 한화 퓨처스감독으로부터 배움을 얻었다. 강 코치는 "이정훈 감독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마부작침)'는 말을 자주 했다. 이 감독님으로부터 배운 방식과 선수마다 맞춤 훈련으로 장단점을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격코치로서 강압적인 지도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강 코치는 "나는 자세를 낮추고, 다리를 벌리는 타격 스타일이었다. 내게는 그 폼이 가장 공이 잘 ㅂ였다. 그러나 선수들의 타격폼에는 함부로 손대지 않을 것이다. 선수마다 몸이나 신체 구조가 다르고 자신만의 특징이 있다. 내 것을 앞세우는 것을 조심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강동우 코치는 "황병일 2군 감독님은 타격 전문가다. 여러모로 배울게 많은 분이고,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다. 황감독님과 상의해서 선수들을 올바른 쪽으로 지도하겠다"며 "코치·선수들과 서로 도우며 하겠다. 때로는 배팅볼도 던지고, 펑고도 쳐주며 내 것만 하지 않는 코치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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