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골 이상 無' 장성호, 방망이 다시 잡았다
SBS Sports
입력2014.02.13 11:36
수정2014.02.13 11:36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 도중 쇄골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귀국한 장성호는 10일 오후 구단 지정병원인 세흥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특별한 소견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성호는 12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장성호는 이날 러닝 및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수비, 타격, 주루 등 훈련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며 일본 가고시마 2차 캠프 합류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특히 그는 프리배팅 훈련 때 큼지막한 타구를 터트리며 변함없는 위력을 선보였다. 후배 선수들도 장성호의 무력 시위를 지켜보며 "우와" 탄성만 내지를 뿐이었다.
장성호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8월부터 쇄골 부위에 통증이 있었는데 그냥 했다. 이게 계속 왔다 갔다 했었다. 이제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중요한 시점에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조기 귀국 통보를 받았으니 아쉬움이 클 수 밖에. 하지만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다. 아프면 조절하면서 해야 할 나이다. 그런 것에 대한 상심 같은 건 없다"고.
장성호는 지난해 어깨 부상에 시달리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타율 2할6푼6리(241타수 64안타) 4홈런 27타점 21득점. 그는 "시즌 초반부터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게끔 스스로 조절하면 된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엔트리가 확대돼 9개 구단 모두 외국인 타자 1명씩 보강했다. 롯데는 좌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선택했다. 더욱이 롯데는 최준석까지 영입해 화력 보강을 꾀했다. 그렇기에 장성호는 일단 벤치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승부처에서 대타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타자가 가세한 뒤 팀내 선수 3~4명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게 주어진 역할이 분명히 있다. 선발로 나가든 대타로 나가든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직도 체력은 자신있다. 전성기 만큼은 아니지만 나이에 맞게 잘 조절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단다. 순발력 또한 마찬가지. 장성호는 "특정 선수와 1대1로 맞붙어도 뒤진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성호는 롯데 이적 직후 "양준혁 선배의 기록을 뛰어 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을 각오. 그는 "우승을 못한지 오래 됐다. 우승을 위해 나와 (조)성환이형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우리 나이가 되면 당연스레 해야 할 부분이다. 성환이형과 함께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 앉거나 우왕좌왕할때 이정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린 서로 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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