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평창올림픽, 4년 동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SBS Sports
입력2014.02.24 08:41
수정2014.02.24 08:41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열전을 모두 마쳤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전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제 한국은 4년 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최국으로서 안방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주인이 됐다.
▲ 러시아의 막대한 투자에도 펴지지 않았던 오륜기
러시아는 소치올림픽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수십 조 원을 투자해 스포츠 불모지였던 소치를 올림픽 타운으로 탈바꿈 시켰다. 겨울임에도 온화한 날씨를 보였던 소치는 올림픽 개최에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대회 개막 직전까지 일부 시설물이 완공되지 않는 등 대회개최에 여러 허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개막식 공연에서 있었던 ‘사륜기’ 사건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단순한 사고로 오륜기가 모두 펼쳐지지 않았던 것.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범한 단순한 실수 하나가 큰 국가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줬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다시 한 번 새겨들어야 하는 대목이었다.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필요한 경기장 13개 중 7개는 이미 완성이 된 상태다. 나머지 6개는 2016년 말까지 완공된다. 전세계에서 오는 손님을 맞이하려면 모든 시설이 정상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다.
▲ 희대의 판정논란, 평창에서는 없어야 한다
폐막식에서 한국은 차기 개최국으로서 대회기를 넘겨받았다. 아울러 애국가를 낭송하고 아리랑과 가야금 등 한국 고유의 문화를 전세계에 보여줌으로써 4년 뒤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운영에서 여러 가지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피겨스케이팅의 경우 지나친 자국선수 점수 퍼주기 스캔들로 ‘피겨 여왕’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가로 막았다. 누구나 납득할 수 없었던 공정치 못한 채점은 소치 올림픽 이미지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줬다. 김연아 사건은 ‘소치스럽다’는 신조어까지 양산해냈다.
평창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외압이 있더라도 평가는 공정해야 한다. 국적을 떠나 편파적인 판정으로 억울하게 메달을 빼앗기는 선수가 나와서는 안 된다. 한국은 단순히 메달개수에 의한 목표치 달성에 집착할 것이 아니다. 김연아처럼 억울하게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선수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남은 4년의 기간 동안 한국은 스포츠 외교력 향상에도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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