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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종환 감독, 선수 폭행 파문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4.04.18 00:10
수정2014.04.18 00:10

17일 오전 성남 FC 자유게시판에 박종환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박 감독이 연습경기 도중 선수 두 명의 안면을 수 차례 강타하는 등 심한 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박종환 감독은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박종환, 성남 FC 감독]
"어제 연습하면서 하도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해서 전반 끝나고 머리에다 꿀밤을 한 번씩 줬거든요. 어떻게 남의 애들을 손자 뻘인데 두드려 패겠어요. 내가 폭행한 것도 없고 저는 그렇게 안 살아요. 요즘 시대가 어떤데 내가 때리겠어요? 사실과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성남 구단 측도 사태악화를 막기 위해 빠른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 훈계를 하던 도중 신체접촉이 있었던 것은 인정했지만 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하목, 성남 FC 단장]
"선수들 면담하고, 진상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안면을 그렇게 수 차례 강타당했다면 당연히 흔적이 남겠죠. 아무리 그래도 (감독님이) 운동선수 출신이신데. 사실 그런 흔적은 전혀 없고요. (선수) 본인들도 신체적인 접촉은 있었으나 안면을 강타당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필요하시면 와서 선수들 사진도 찍어 가십시오."

박종환 감독은 83년 청소년대표팀을 세계선수권 4강으로 이끌었을 당시 '독사'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혹독한 훈련 스타일로 유명해 폭행논란이 불거지면 누구보다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감독에게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종환 감독도 어떤 식으로든 징계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하목, 성남 FC 단장]
"어찌됐든 신체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신체접촉은 저희 구단이 일체 금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진상이 파악되는대로 징계 여부를 검토할 생각입니다."

6년 만에 현역으로 돌아 온 노장 감독이 다시 한번 폭행 논란에 휘말리면서 곤혼을 치르게 됐습니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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