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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外人타자들 '이색 볼거리'

SBS Sports
입력2014.04.18 00:11
수정2014.04.18 00:11

국내 프로야구에 재등장한 외국인 타자들이 화끈한 홈런포 못지 않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화와 KIA의 경기에서 한화 중견수 피에의 돌발 행동으로 경기가 중단 되는 희귀한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4회말, 수비 위치에 있던 피에가 뜬금없이 내야를 향해 걸어갔고, 한화 덕아웃은 갑작스러운 피에의 행동에 타임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피에는 별다른 행동 없이 통역과 투수 클레이에게 무언가를 말한 뒤 수비 위치로 돌아갔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안타와 볼넷으로 투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피에가 직접 흐름을 끊고 투수를 진정시키려는 의도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넥센과 KIA의 경기에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배터리가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넥센 주전 포수 허도환의 부상으로 외국인 타자 로티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밴 헤켄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염경엽 감독의 모험과 같은 깜짝 카드였지만, 로티노는 밴 해켄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성공적인 포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지난 16일 LG 전에서 두 외국인 배터리는 또한번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습니다.

롯데의 검은 갈매기 히메네스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습니다.

지난 10일 LG와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올 시즌 첫 안타를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이후 히메네스는 자신의 첫 홈런볼을 주운 관중을 찾아 싸인 배트를 전달했습니다.

야구 실력만큼 개성 넘치는 외국인 타자들로 인해 올 시즌 프로야구의 재미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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