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만능백업’ NC 지석훈, “가을야구가 꿈”
SBS Sports
입력2014.05.20 13:20
수정2014.05.20 13:20

지석훈(30, NC)은 만능 내야수다.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와 유격수 모두 소화한다. 팀에 소금 같은 존재. 올 시즌 지석훈은 주전 3루수 모창민을 대신해 선발 출장하기도 했고 손시헌이 시즌 첫 선발에서 제외됐을 때에는 유격수로 먼저 나섰다. 팀이 리드한 경기 후반에는 박민우를 대신해 수비 강화를 위한 카드로 출전한다.
출장 기회가 고르지 않지만 성적은 빼어나다. 19일 현재 36경기에 나와 59타수 18안타 타율 3할5리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542)과 출루율(.382)을 합친 OPS는 9할2푼4리다. 득점권 타율은 4할. 지석훈은 특히 2사후에 강하다. 15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도 지석훈의 영양가 있는 타점을 칭찬해곤 했다. 실책은 단 한 개.
지난 2003년 현대 2차 1라운드 6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지석훈은 올해 12년차다. NC 내야에서는 손시헌 다음으로 고참이다. 지난 시즌 NC로 팀을 옮기며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지석훈은 “가을야구 해보고 싶은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8일 목동구장에서 취재진과 지석훈이 나눈 인터뷰.
- 친정팀 넥센 상대로 성적이 좋은데.(지석훈의 넥센 상대 시즌 성적은 18타수 7안타 타율 3할8푼9리 2홈런 7타점이다.)
▲ 지난해에는 트레이드 되고 첫 시즌이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친정팀을 의식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 김경문 감독이 수훈선수라고 칭찬했는데.
▲ 감독님께서 경기에 자주 못나가다 나가서 해주니까 그냥 말씀하신 것 같다.
- 지난해보다 출장 기회가 적은 게 사실인데.
▲ 마음이 쪼들리거나 그런 거는 없다. 감이 좋아서 그런지 언제 나가더라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대수비 나갈 때 주로 어려운 상황이고 이기고 있을 때 나간다. 웬만한 상황에서는 긴장이 잘 안 된다.
-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지석훈 선수뿐만 아니라 권희동, 이상호 선수들도 출장 시간이 줄었는데.
▲ 감독님께서도 뒤에 나가는 선수들을 많이 챙겨주신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다 알고 열심히 한 마음 되려고 한다. 그래서 벤치에서 응원도 많이 해준다. 성적도 잘 나오고 있다.
- 감독님이 따로 말씀하시는 부분은.
▲ 대구에서 감독님께서 감이 좋은 거 아시면서 못 내보낼 때 신경써주시고 그러셔서 더 힘이 났다.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 요즘처럼 야구하면 좋은 것 같은데.
▲ 요새같이 야구만 하면 바랄 게 없다. 팀 성적도 좋아서 그렇다.
- 조금 더 욕심내는 부분이 있다면.
▲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지금 팀 분위기나 성적을 오랫동안 유지해서 팀이 바라는 가을야구 해보고 싶다. 가을야구 해보고 싶은 게 꿈이다. 지금 이 성적을 오랫동안 유지했으면 좋겠다.
- 손시헌 선수가 가세해서 어떤 부분이 바뀌었나.
▲ (손)시헌이형이 기둥이 되고 어린 선수들한테 조언도 해주신다. 예를 들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어떤 타자가 나오면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할지 등 수비 부분에서 많이 얘기해 준다. 많이 배우고 있다. 또 경기 중 내야선수들끼리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이 많아야 팀이 강해진다고 말씀하신다. 저희한테 힘이 많이 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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