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튀니지] 'WC 임박' 한국, 등번호 교체로 전력 노출 최소화
SBS Sports
입력2014.05.29 09:37
수정2014.05.29 09:37

튀니지전은 평가전에 불과했다. 월드컵 본선이 아니었다.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앞둔 한국으로서는 경쟁국들에게 전력 노출을 하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 한국으로서는 총력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선수들의 현재 상태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인 만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튀니지전과 대결 하루 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것을 경기에 다 노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경기를 누군가 보러 올 것이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홈에서) 마지막 경기인 만큼 떠나기 전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승리와 전력 노출 경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은 선수들이 입은 유니폼의 등번호 교체였다. 28일 열린 튀니지전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기존에 정해진 등번호가 아닌 전혀 다른 번호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원톱인 박주영은 10번이 아닌 18번, 구자철은 13번이 아닌 16번, 이청용은 17번이 아닌 1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인 만큼 벨기에와 러시아, 알제리는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를 점검할 것이 분석하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 개개인 모두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선수들의 등번호가 다른 만큼 정확한 특징을 잡아내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은 전반 44분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OSEN]
ⓒ SBS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