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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23인] ‘PK의 달인’ 골키퍼 이범영

SBS Sports
입력2014.05.29 16:34
수정2014.05.29 16:34

이범영(대한민국)

-생년월일 : 1989년 4월 2일


-키 : 195cm
-체중 : 94kg
출신교 : 원삼중-신갈고
-포지션 : 골키퍼


-구단
2008 - 현재 부산 아이파크
-국가대표
2013 - 현재

홍명보호 최종 23인 중 정성룡(29, 수원), 김승규(24, 울산)에 이은 팀내 세 번째 골키퍼다. 이범영은 마지막 골키퍼 한 자리를 두고 김진현(27, 세레소 오사카)와 경합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K리그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실력을 과시하며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구단

이범영은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데뷔를 했다. 데뷔 시즌 K리그에서 10경기를 뛰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데뷔전인 인천 유나이티드전 후반 26분 유병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페널티킥 방어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이범영은 부산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굳혔다. 31경기에 출전한 그는 33실점으로 경기당 1.06골만 허용하는 짠물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그는 선두 포항을 상대로 무실점을 하는 등 안정된 기량으로 홍명보호에 승선할 수 있었다.

▲국가대표

이범영은 국가대표팀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는 2009년 U-20 월드컵 대표팀에 뽑혔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김승규를 대신 카메룬전 골문을 지킨 이범영은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 결과 김승규에게 골키퍼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다. 이범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전 영국전에서 부상당한 정성룡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승부차기까지 간 승부에서 이범영은 영국의 5번째 키커 다니얼 스터리지의 슛을 막아 대한민국의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에 공헌했다. 그 결과 2013년 A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다. 성인대표팀에는 여러 번 선발됐지만, 정성룡과 김승규에 가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 세 번째 골키퍼, 그래도 묵묵히 준비한다

축구에서 한 경기에 세 번째 골키퍼까지 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부상이나 레드카드 등으로 주전골키퍼가 나서지 못하면 후보 골키퍼가 나서는 것이 보통이다. 세 번째 골키퍼까지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월드컵 경험이 가장 풍부한 정성룡, 순발력이 좋은 김승규 사이의 경쟁을 뚫고 이범영이 출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범영은 수차례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아직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범영은 여유가 넘친다. 언제 올지 모를 소중한 기회를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이범영은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생각했다. 한 번 기회를 잡으면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성룡과 김승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 PK의 신, 월드컵에서 빛날까

이범영이 가장 경쟁력을 갖춘 능력은 바로 페널티킥 선방이다. 이범영은 자신의 페널티킥 능력에 대해 “K리그 선수 대부분의 슛 코스를 파악하고 있다. 또 공을 차기 전 키커에게 심리전을 건다”고 밝혔다. 마지막 단계는 긍정적 마인드였다. 이범영은 “승부차기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골키퍼가 막을 확률이 훨씬 더 적으니 내가 막는다면 훨씬 더 좋은 상황이 온다. 페널티킥은 골키퍼만의 축제”라고 말했다. 이범영이 선방에 남다른 재능을 뽐내는 이유다.

이범영은 이미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처럼 중요한 무대에서 상대의 페널티킥을 막아본 경험이 있다.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전략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범영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에서 호아킨의 슛을 막아낸 이운재처럼 이범영도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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