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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네' 조인성, 한화 선발포수 데뷔전 건재 과시

SBS Sports
입력2014.06.09 10:04
수정2014.06.09 10:04

'앉아쏴' 조인성(39)이 드디어 한화의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과 녹슬지 않은 송구 능력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조인성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날 3일 SK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돼 온 조인성은 6일 1군 엔트리 등록후 7일 대타 및 대수비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마침내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경기 초반부터 조인성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움직였다. 1회 1사 2루 채태인 타석에 선발 송창현의 원바운드 공을 오른 맨손으로 막아냈다.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블로킹으로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선발 송창현은 2회에만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조인성이 요구한 미트 쪽으로 오는 공이 얼마 없었다. 3회 김헌곤 타석에는 폭투가 나오기도 했다. 포수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원바운드 공. 하지만 조인성은 바쁘게 몸을 움직였다. 마운드에 올라가 송창현을 다독이기도 했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야마이코 나바로를 여유있게 잡아내며 이적 후 처음이자 시즌 첫 도루 저지에도 성공했다. 송창현의 공이 좌타자 박한이의 몸쪽 높게 들어갔지만 조인성의 동작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공을 잡자마자 빨리 손에서 빼낸 조인성은 강한 어깨로 정확하게 2루 송구했다.

올해 SK에서 도루 4개를 허용하는 동안 저지가 없었던 조인성이지만 한화 이적 후 상대의 첫 도루 시도를 여유있게 잡아내며 변함없는 도루저지능력을 과시했다. 이제 한화를 상대하는 팀들도 조인성의 존재로 인해 함부로 도루를 할수 없게 됐다. 도루를 잡는 것 뿐만 아니라 시도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조인성의 도움으로 송창현은 2회 난조를 딛고 6회 2사까지 던질 수 있었다. 6회 2사 만루 위기에서는 대학 1년 후배 박정진과 호흡을 맞춰 박한이를 상대로 직구로 승부하다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택해 1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수비와 투수리드 모두 합격점이었다.

그러나 타격에서는 2회 유격수 내야 뜬공, 4회 헛스윙 삼진으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결국 6회 타석에서 대타 김태완으로 교체되며 경기에 빠졌다. 40일 넘게 손가락 부상 재활로 실전 공백이 있었기에 아직 타격감은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조인성에게 아직은 낯선 한화 유니폼.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과 건재한 도루 저지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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