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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27점'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진땀승 '준결승 진출'

SBS Sports
입력2014.07.21 23:55
수정2014.07.21 23:55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아산 우리카드 한새를 제압하고 조 1위로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A조 우리카드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3, 25-13, 26-28, 31-29)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화재의 저력이 빛났다. 김정환을 제외하고 주축 세력이 대거 빠진 우리카드는 박철우(27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를 비롯해 류윤식(11득점)-지태환(13득점)-고준용(11득점)의 신(新) 삼각편대가 펄펄 난 삼성화재를 막지 못했다. 주전 세터 유광우가 흔들리면 황동일을 기용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우리카드의 잘맞은 공격은 번번히 블로킹으로 걷어내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홍석(19득점) 김정환(18득점) 신으뜸(17득점)의 분전에 힘입어 뒷심을 발휘했으나, 군입대로 전력에서 제외된 신영석의 공백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보인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최홍석과 김정환을 앞세운 우리카드의 추격에 잠시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24-23까지 쫓아가고도 마지막 순간 박철우의 오픈을 막아내지 못하고 첫 세트를 넘겨주고 말았다.

첫 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두 번째 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삼성화재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줬고, 설상가상으로 추격의 기회마다 잇딴 서브 범실로 자멸하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1, 2세트 각각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우리카드의 공격을 봉쇄한데이어 쉴 새 없는 공격을 쏟아부어 25-13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세트, 우리카드는 심기일전해 시작부터 치열하게 따라붙었다. 김정환과 최홍석이 점수를 뽑아냈고 김시훈도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삼성화재도 박철우의 오픈과 황동일의 서브 에이스로 차이를 벌릴 기회를 잡았으나, 홀로 분전하며 맹공을 펼친 김정환의 연이은 득점에 13-13까지 팽팽한 추격전이 이어졌다.

이 때 김시훈의 서브 범실과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분위기가 순식간에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여기에 김정환의 백어택을 지태환이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16-13으로 앞서간 삼성화재는 이후 우리카드의 끈질긴 추격에 22-23 역전을 허용했다.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 끝에, 뒷심을 발휘한 우리카드가 벼랑 끝에서 탈출해 승부를 4세트로 이어갔다.

다 잡은 승부를 놓친 삼성화재는 4세트 중반까지도 극심하게 흔들렸다. 박철우가 득점을 뽑아내며 주포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우리카드의 기세가 무서웠다. 신으뜸과 최홍석이 김정환을 뒷받침하며 공격에 불을 뿜었고, 이에 비해 삼성화재는 잦은 공격 범실로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17-21까지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상대 서브 범실과 지태환의 서브 에이스, 박철우의 박철우의 백어택을 엮어 21-21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22-22 상황에서 박철우의 공격이 상대 범실로 이어져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4세트서도 끈질기게 듀스 접전을 벌였다.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던 승부의 승자는 삼성화재였지만, 쉽게 이길 수 있었던 승부를 어렵게 마무리지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서남원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1, 19-25, 25-14, 25-20)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컵대회 첫 승과 함께 GS칼텍스의 조 1위 확정을 저지했다.

신인 세터 이고은의 활약과 지난 시즌 신인왕 고예림(15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의 한단계 발전한 모습이 인상깊었다. 고예림은 이날 김선영(15득점)-문정원(11득점)-정대영(12득점)과 함께 도로공사의 공격을 책임지며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GS칼텍스는 이소영(14득점)과 김지수(11득점), 안혜리(13득점)가 활약했으나 잦은 범실과 리시브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패해 IBK기업은행-도로공사전 결과에 따라 순위를 타진하게 됐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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