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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감독, "푸이그 중견수로 이동 고려"

SBS Sports
입력2014.07.23 13:43
수정2014.07.23 13:43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4/07/23/30000398239.jpg 이미지결국은 야시엘 푸이그 중견수 이동까지 이야기가 나왔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2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앞두고 “푸이그를 중견수로 기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부터 넘치는 외야수로 고민이 많았던 다저스지만 한 가지 원칙이 있었다. 푸이그는 우익수 고정이었다. 출장하는 한 우익수라는 얘기다. 무수했던 트레이드 논의에서도 푸이그만은 예외였다.

따라서 매팅리 감독의 푸이그 중견수 고려 발언은 신선한 소식이다. 계기는 우연처럼 찾아왔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던 22일 경기에서다. 이날 매팅리 감독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푸이그 대신 맷 켐프를 우익수로 기용했다. 이날 좌익수 칼 크로포드, 중견수 앙드레 이디어가 선발로 나섰던 점을 고려하면 의외였다. 이디어는 우익수가 자신의 원래 수비위치였고 켐프는 불과 며칠 전까지도 “난 중견수”라고 공언했다.

켐프는 2009년 이후 처음 우익수에 섰지만(한 경기를 모두 우익수로 소화한 것은 2008년) 경기 중 내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4회 러셀 마틴의 우전 안타 때는 정확한 홈송구로 2루주자 앤드류 매커친이 자칫 아웃 될 뻔한 상황을 연출했다. 세이프가 선언되기는 했지만 타구에 대한 판단과  포수의 미트에 정확하게 꽂히는 송구 솜씨를 보여줬다.

매팅리 감독 역시 켐프의 이날 플레이에 대해 “우익수로 뛰는 것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는 평을 내렸다.

사실 푸이그의 피지컬은 중견수로 손색이 없다. 현재 다저스 외야수 중 스피드와 송구능력에서 푸이그에 필적할 선수는 없다. 그런데 왜 그 동안 매팅리 감독은 그 동안 푸이그의 중견수 기용을 꺼렸을까. (심지어 켐프가 복귀하던 시점, 그리고 켐프를 좌익수로 돌리던 시점에서 푸이그를 중견수로 기용하는게 어떠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매팅리 감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답을 한 바 있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많은 경우에 통제에서 벗어나 있었기(OUT OF CONTROL)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것은 푸이그가 제대로 수비를 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푸이그는 사실 최고의 수비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어이 없는 장면을 연출한다.(주자 1루  이미 늦은 상황에서도 3루로 볼을 던져 타자주자가 2루까지 가게 하는 등). 때때로 뜬 공을 잡을 때 메이저리그에서도 금기시하는 위치(아주 낮은 위치)에 글러브가 있기도 한다.

매팅리 감독이 말하는 ‘통제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의미는 이런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푸이그는 지난 해 매팅리 감독이 수없이 지적했던 공격에서의 성급함-유인구에 속아 쉽게 배트가 나가고 타석에서 곧잘 흥분하는-을 고쳐 올 시즌 훨신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흔히 타격보다 더 향상이 쉬운 것이 수비라고 하니 매팅리 감독은 이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켐프를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는 한 어떻게든 공격력을 살려서 데리고 가야 하는 입장에선 괜찮은 출구 전략으로 보일 수 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신인이던 지난 해 중견수로 6번 출장한 적이 있다. 중간에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긴 것 까지 포함하면 10 경기에서 중견수로 뛰었다.

한편 푸이그는 23일 피츠버그전에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상대 선발 조 켈리가 던진 볼에 맞은 왼손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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