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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피플]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골키퍼 김병지

SBS Sports 이충훈
입력2014.07.29 15:59
수정2014.07.29 15:59

28일 방영된 스포츠센터S의 핵심코너 '스포츠피플'에서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를 홍재경 아나운서가 만나봤다.


- 올 시즌 '전남 돌풍' 소감?

"팀 성적이 좋으니까 분위기도 좋고 축구를 하는 느낌도 다르고 요즘 분위기 좋습니다."


-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

"일단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고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선수들이 활약을 해주고 있고 상대편 선수들이나 감독님들의 평가에 의하자면 경쟁력 있는 팀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이 달라진 느낌입니다."


K리그 최초 600경기 출장, 현역 최고령 출전 기록, 153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 개인 통산 200경기 무실점, K리그 최초 골키퍼 득점, 골키퍼 최다 득점 기록 보유


-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

"제일 이루기 힘든 기록은 연속 무교체 출장이 가장 힘이 들거에요. 700경기를 향해 달려 가고 있지만 700경기 출장은 누군가가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속 무교체 출장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700경기 출장까지 -48

"목표지만 쉽지는 않아요. 500경기부터 100경기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젊을 때 100경기 뛰는 것 하고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 700경기에 걸맞는 세리머니 준비하고 있나요?

"제가 제일 바라는 이상적인 은퇴나 세리머니는 큰아들이 중학교 3학년이거든요. 이제 몇년 있으면 성인이 되니까 제가 나오고 우리 아들이 프로선수로 들어가고... 이게 제일 꿈꾸는 이상의 세리머니죠."


- 선수 생활 중 가장 큰 고비?

"많이 있었죠. 2002년 월드컵 때, 2008년 허리 디스크 수술 했을 때... 그때까지는 승승장구 했었죠. 그랬는데 월드컵 경기를 뛰지 못함으로써 주변에서 생각하는 걱정거리가 "이제 김병지는 자신에게 큰 데미지를 입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고비가 선수생활 하는데 어려울거다 생각했었죠. 그때도 잘 극복을 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 18년동안 몸무게 78kg 유지, 지금도?

"네, 지금도 똑같아요. 술, 담배, 몸무게를 21년 동안 변함 없이 그대로 유지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100가지 중에 두 세가지에요. 제일 대표 할 수 있는 얘기들입니다. 제일 기본적인 것은 생활의 단순화에 있어요. 예를들어 친구를 만난다거나 음주를 하게 되면 그로 인한 파생되는 일들이 많잖아요. 늦게 수면을 취하면 회복에 대한 것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과 존중이 저의 제일 큰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그럼 21년간 친구들 안만나셨어요?

"하나의 예를 들면 제가 경남을 4년 동안 가 있었는데, 제가 고등학교를 마산에서 보냈으니까 친구를 마줄칠 까봐 마산 시내를 한번도 안나갔었어요."


- 철저한 자기관리를 본받으려는 후배?

"제가 회복 훈련하고 스트레칭 할 때 그런 얘기 하거든요. 100가지를 지켜야 해! 그러면 후배들이 농담처럼 그래요. "삼촌, 100가지 안지킬래요"그래요."


- 선수들이 삼촌이라고 불러요?

"많이 차이 나는 친구들은 자기 나이에 더블 스코어도 되고요. 어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냐 물어보면 (어머니 나이가) 저보다 어린 아이들도 있어요."

"오랜 프로 생활을 많이 부러워 해요. 대표팀 경력을 갖었던 선수들이 하는 얘기가 23, 24살 때는 국가대표를 하고 월드컵을 나가고 그게 목표였는데 지금 하는 말을 들어보면 "형처럼 선수생활 오래 하고 싶어요."라고 해요. 현장에서 오래 남아 있는게 선수들에게는 행복인가 봐요."


- 최은성 은퇴식 지켜본 소감?

"최은성 선수나 저 같은 사람은 행복한 선수들에요. 감정이 교차 되는 것은 지금까지 함께 동반자로 걸어 왔던 길이에요. 그렇기때문에 은성이 마음이 제 마음이고 제 마음이 은성이 마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히딩크 감독님에게 한마디

"이제는 옛 추억이고요. (2001년 파라과이전에서) 깜짝 놀라셨는데 이번 올스타전에도 제가 한번 더 깜짝 놀라게끔 할게요. 너무 놀라지 마시고 올스타전 기대해 주세요."


- 대표팀 후배 선수들에게 한마디

"항상 월드컵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대표로 나간다는 것이 어려워요. 당연히 국가대표라면 국민들의 기대는 가슴에서 무게로 받아들여야돼요. 2018년 월드컵은 분명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거두길 바랍니다."


- '몬드라곤' 최고령 출전기록, 어떤 느낌이었는지?

"그 선수가 보여줬던 모습들이 아마도 그런 자리를 만들어줬던것 아닌가 생각하고 또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준 모든 국민들 마음가짐이 사실은 참 영광되고 부러웠었습니다."


-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지금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K리그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는 언제 어느 때나 축구에 대한 감사를 항상 갖고 있습니다. 팬들의 사랑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은퇴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멋진 경기력으로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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