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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승부차기 끝에 인터밀란 제압… 기네스컵 A조 선두 질주

SBS Sports
입력2014.07.30 10:52
수정2014.07.30 10: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네스컵 두 번째 경기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랜드로버의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2014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기네스컵) A조 2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해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점으로 A조 단독 선두를, 인터밀란은 승점 3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 1차전에서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스리백에 적응한 모습을 보인 맨유는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 조니 에반스를 스리백으로 기용하며 인터밀란에 맞서고 있다. 중원에 대런 플레처와 안데르 에레라를 세우고, 발렌시아와 애쉴리 영은 윙백으로 나서 웨인 루니-대니 웰백-후안 마타의 공격진을 돕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인터밀란도 '친정팀' 맨유를 상대로 출격한 네마냐 비디치를 중심으로 스리백으로 맞불을 놨다. 비디치는 루니와 웰백이 투톱에 가까운 형태로 퍼붓는 공격을 중간에서 차단하며 번번이 맨유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맨유 역시 인터밀란의 공격을 철저하게 봉쇄하며 0-0 무승부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편 맨유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니와 윌프레드 자하, 또다른 이적생 루크 쇼, 그리고 가가와 신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가와의 출전으로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와 격돌도 성사됐다.

맨유는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인터밀란의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15분 나니가 화려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을 선보였고, 후반 25분에는 영이 톰 클레버리에게 환상적인 크로스를 연결해줬으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로도 맨유는 끈질긴 공세를 퍼부으며 인터밀란의 빗장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비디치가 교체된 후반 26분 이후로도 인터밀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구아린의 슈팅을 막아낸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이 없었다면 골을 내줄뻔했다.

결국 득점 없이 0-0으로 전후반 90분을 마무리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유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 영과 프레디 구아린이 나란히 슈팅을 성공시키며 불꽃 튀는 접전을 이어간 두 팀의 승패는 인터밀란의 네 번째 키커 마르코 안드레올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밖으로 튀어나온데 이어, 플레처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갈렸다. 맨유의 승리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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