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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9점' 한국 女 배구, 태국 잡고 월드그랑프리 첫 승

SBS Sports
입력2014.08.01 21:13
수정2014.08.01 21:13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첫 경기서 태국과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태국(세계랭킹 12위)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6, 25-20)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과 월드 그랑프리 첫 경기서 만난 태국은 2013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이다. 지난해 홈인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세계랭킹 3위 일본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태국은 에이스 오누마 싯타랙(16득점)과 아즈카라폰 콩욧(17득점)을 앞세워 한국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에는 '월드 에이스'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이날 29득점(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5개)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16득점)과 대표팀의 막내 이재영(15득점)도 김연경의 뒤를 받치며 역전극에 일조했다.

한국은 1세트 눗사라 톰콤의 빠른 토스워크에 맞춘 태국의 속공과 이동 공격에 여지없이 흔들렸다. 여기에 오누마 싯티랙, 아즈카라폰 콩욧을 앞세운 강타가 이어지며 리시브가 흔들렸고, 9-16까지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태국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서 두 배로 고전한 한국은 김연경의 2연속 서브 에이스와 이재영의 3연속 득점, 상대 범실 및 한송이의 블로킹 포인트를 엮어 19-1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1점차 공방을 펼치던 한국은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23-22를 만들며 첫 역전에 성공하지만, 이후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1세트를 23-25로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2세트 초반에도 태국에 4연속 실점하며 3-5로 끌려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추격의 득점을 쏘아올린 김연경의 활약과 이재영의 분발, 태국의 추격을 뿌리치는 김희진의 속공 등을 엮어 16-12로 리드를 되찾았다. 흔들리던 분위기를 가라앉힌 한국은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후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따내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자연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 초반 태국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9-2까지 점수를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아시아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이에서 앞선 장점을 살려 3세트에서만 블로킹 5개를 잡아내 태국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결국 한국이 승부처인 3세트를 25-16으로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2-1로 뒤집으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선 한국은 4세트 태국의 끈질긴 추격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러나 한국은 대표팀의 막내 이재영의 분발과 적재적소에서 터진 김연경의 득점, 알토란 같은 김해란의 서브 에이스와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앞서가며 4세트를 접수, 안방에서 첫 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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