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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타투스코에게 3연타석 사구 진기록

SBS Sports
입력2014.08.01 21:14
수정2014.08.01 21:14


두산 포수 양의지가 3연타석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그것도 같은 투수에게만 연달아 3타석 연속 맞는 진기록을 썼다.

양의지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첫 타석부터 3번째 타석까지 3연타석 사구로 출루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는 경기 내내 불안한 제구를 보였는데 공교롭게도 양의지에게만 3타석 연속 맞혔다. 

양의지는 2회 2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초구를 몸에 맞았다.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 그런데 4회 무사 1루에서 5구째 몸쪽 공에 팔꿈치 보호대를 맞았다. 양의지가 타투스코를 바라보며 발끈했지만 한화 포수 조인성이 재빨리 말렸다. 타투스코도 오른손을 가슴에 가리켜 자신의 잘못이라고 표시했다.

그런데 5회 2사 1,2루 3번째 타석에서도 타투스코는 초구에 양의지를 맞혔다. 이번에도 양의지가 타투스코를 노려보며 불만을 표했고, 다시 조인성이 그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고의가 아님을 알렸다. 두산 송일수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왔지만 타투스코는 모자를 벗어 고개를 숙이며 직접 사과 의사를 나타냈다. 

타투스코는 이닝 교대 때 양의지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잘못'이라고 사과를 표하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양의지로서도 충분히 오해할 만했고, 타투스코의 깔끔한 사과로 잘 마무리됐다. 타투스코의 불안한 제구가 뜻하지 않게 양의지를 3연타석 연속 맞히며 벌어진 일이었다. 이날 전까지 시즌 74경기에서 사구가 3개 뿐이었던 양의지는 타투스코에 의해 하루만에 3개의 사구를 추가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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