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추격 마지막 기회’ 두산, 초강수 던졌다
SBS Sports
입력2014.08.11 14:19
수정2014.08.11 14:19

두산은 11일 송재박 수석코치와 권명철 투수코치, 고다 이사오 불펜코치를 1군에서 제외했다. 송재박 코치와 권명철 코치는 퓨처스 팀 잔류군 코치로 가고, 고다 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1군 코칭스태프의 핵심인 수석코치와 투수코치가 모두 물갈이됐다.
새로운 1군 수석코치 자리에는 퓨처스 팀 잔류조에 있던 유지훤 재활코치가 왔다. 권명철 코치가 있던 1군 메인 투수코치 역시 잔류조의 이광우 코치가 들어왔다. 퓨처스 팀의 투수코치를 맡고 있던 가득염 코치는 1군에서 이광우 코치를 도와 불펜코치가 된다.
이러한 조치는 분위기 쇄신을 통해 본격적으로 4위 탈환을 노리기 위한 것이다. 두산은 투수진이 크게 부진하기 시작했던 6월부터 고전했고, 6월 말에 강성우 1군 배터리코치와 김진수 퓨처스 배터리코치의 보직을 맞바꾼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더 큰 결단을 내렸다.
분위기 전환이 목적인만큼 감독과 선수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내 소통을 원활하게 해야 할 수석코치가 개편 대상이었다. 새롭게 수석코치를 담당할 유지훤 코치는 11년 만에 두산에 왔지만, 팀 사정에 밝다. 유 코치는 선수 시절 OB의 원년 멤버였고, 코치로 2003년까지 김인식 전 감독을 보좌했다. 또한 두산과 한화를 거치며 수석코치를 역임한 경험이 있다.
이번 시즌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마운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1군 메인 투수코치와 불펜코치가 모두 변경됐다. 선수 시절 해태와 OB, LG를 거친 이광우 코치는 KIA에서 오랜 기간 투수코치로 활동했고, 올해 두산에 합류했다. 또한 퓨처스리그에서 젊은 선수들을 지도했던 가득염 코치도 1군으로 올라왔다.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는 면은 고다 코치보다 나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중에 수석코치와 투수코치, 불펜코치가 모두 변경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 그만큼 지금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두산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4위권과의 격차를 지금부터 줄여 나가지 않으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6위에 머무르고 있는 두산은 현재 4위 롯데에 2.5경기차로 뒤져 있다.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경기가 없을 때는 승차가 좁혀졌다가도 경기를 했다 하면 다시 승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그간 4위 추격 과정은 험난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강수를 둔 두산이 12일부터 대전에서 펼쳐질 한화와의 2연전에서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OSEN]
ⓒ SBS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