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골프

부동의 에이스 밴헤켄, 그리고 광속구를 뿌리는 듬직한 2선발 소사.

넥센은 프로야구 최고의 선발 원투펀치를 자랑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 믿을만한 토종 선발투수의 부재는 넥센의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 고민을 모두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두 투수가 지난 주말, 선두 삼성과의 2연전에서 나란히 선발로 나와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넥센의 잠수함 김대우는 지난 토요일 5.2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두번째 승리를 챙겼습니다.

자신과 같은 언더핸드 투수 출신인 이강철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경기 운영능력이 크게 좋아졌고, 싱커의 위력도 살아났습니다.

이제는 어엿한 넥센 선발의 한 축입니다.

[인터뷰:김대우, 넥센 히어로즈 투수]
"앞으로 어떻게 (보직이) 결정될지 모르지만,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중간이든, 선발이든 열심히 하겠다."

문성현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좋은 구위를 갖고도 기복이 심했던 그는 최근 꾸준한 모습으로  염경엽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일요일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을 챙기며 삼성전에 약했던 징크스도 극복했습니다.

[인터뷰:문성현, 넥센 히어로즈 투수]
"초반에 한창 안좋았을 때 2군에서 최상덕 코치님과 (오)재영 형과 같이 열심히 훈련하고 마음가짐을 바로 잡은 것이 후반기 좋은 성적의 비결이다."

허무하게 끝낸 지난 해 가을잔치를 잊고 올 시즌 정상 정복을 노리는 넥센. 김대우와 문성현이 있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스포츠 정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