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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도 ‘갑의 횡포’

SBS Sports 정진구
입력2014.09.29 15:35
수정2014.09.29 15:35


‘내가 누군지 알아?’

요즘 이런 말로 ‘갑질’을 일삼는 사회 지도층 인사가 유독 많은 것 같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런 갑의 횡포가 등장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8일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아들이 노 의장 운전기사의 AD카드로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결승전에 입장하려다 적발된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처음 보도한 경향신문에 따르면, 아들이 다른 사람 AD카드로 입장하려다 제지되자 이미 야구장 귀빈석에 있던 노 의장이 직접 나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내가 인천 시의회 의장인데 몰라보느냐”며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노 의장은‘ 시의회 의장‘ 발언은 부인했으나, 아들에게 다른 사람의 AD카드를 빌려준 사실 자체만으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찰은 노 의장의 아들에게 사문서부정행사 혐의로 형사입건을 검토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대한유도회 남종현 회장이 유도종목이 열리는 도원체육관에 AD카드가 없는 지인을 출입시키려다 제지당하자 조직위 관계자들과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해 논란을 낳았다.

당시 남 회장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 여기선 내가 왕이다. 내가 얘기하면 들어갈 수 있다. XXX야”라며 욕설과 고함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누가 들어도 유도회장이라는 신분을 이용한 특권의식으로 비쳐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제공=OSEN]


(SBS스포츠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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