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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해외행, 안치홍 입대…KIA 해답은 전면 리빌딩

SBS Sports
입력2014.10.17 10:01
수정2014.10.17 10:01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4/10/17/30000424691.jpg 이미지살 길은  전면적인 리빌딩이다.

키스톤콤비 김선빈과 안치홍이 군입대를 결정하고 에이스 양현종도 해외진출에 도전하면서 KIA에 리빌딩의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2년 연속 8위로 떨어지면서 전력은 밑바닥이다. 이제 리빌딩은 피할 수 없다.  그것도 전면적인 리빌딩이다.

 애당초 KIA는 안치홍의 군입대를 말렸다. 유격수 김선빈의 군입대가 이미 결정된 가운데 안치홍은 2015시즌을 마치고 군입대의 밑그림을 그렸다. 팀의 전력관리를 위해서는 주력타자를 순차적으로 들고 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치홍이 입대를 선택하자 더 이상 붙잡지 않고 결단을 내렸다. 

이같은 구단의 결정에는 이참에 전면 리빌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확인이었다. 솔직히 김선빈과 안치홍이 없는 내야진과 타선은 생각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들의 공백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내외야진을 필두로 투수진까지 전면 리빌딩을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장기적으로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일단 2루수와 유격수는 다른 선수에게는 기회의 땅이 됐다.  베테랑 김민우, 박기남을 비롯해 신인 강한울, 박찬호에 이어 2군에서 내야를 본 최용규와 이인행 등이 1군 주전을 목표로 무한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KIA로서는 2년 동안 이들이 커준다면 김선빈과 안치홍이 돌아오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6시즌 가을부터는 내야의 전력이 탄탄해질 수 있다.

 3루도 리빌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터줏대감 이범호가 있지만 좌우 햄스트링 문제  때문에 풀타임이 어렵다. 김주형이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주형은 입단 이후 단 한번도 풀타임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이범호와의 생존경쟁을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 풀타임 주전의 기회를 주면 공격과 수비에서 간판선수로 성장할 것인지 주목된다.

 KIA 외야진도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  현재는 신종길, 이대형, 김주찬이 주전이다. 타격과 주루능력은 갖췄지만 어깨가 약하거나 타구판단력에서 약점들이 있고 김주찬은 부상이 잦다.  특히 어깨가 약하다. 상대팀 주자들은 이들이 공을 잡으면 서슴없이 다음 베이스를 달린다. 이들의 대체재가 절실하다. 박준태, 김다원  뿐만 아니라 2군에서 외야자원 선수들을 발탁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포수부문도 리빌딩이 가장 필요하다. 주전 김상훈이 은퇴하면서 빈자리가 생겼으나 차일목이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  차일목은 FA 자격을 얻는다. 구단은 잔류시킬 의향이지만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차일목이 떠날 수도 있다.  노장 이성우, 백용환, 이홍구와 신인들 가운데 주전을 만들어야 한다.

정작 문제는 마운드이다. 에이스 양현종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수진도 재건축이나 다름없다. 김병현, 임준섭, 김진우가 남는다. 송은범도 FA자격을 얻어 떠날 수 있다. 불펜진은 소방수 후보 심동섭의 활약 가능성이 미지수이고  한기주와 곽정철이 돌아올 예정이지만 성공을 장당하기 어렵다. 결국은 새로운 외국인 선발 2명과 올해 1년을 쉰 고졸 차명진. 신인투수들의 발탁이 예상된다. 새로운 얼굴들의 분발과 성장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기간이다. 리빌딩을 위해서는 최소한 2~3년은 집중적인 투자와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2017시즌까지 3년 동안 4강 성적이 나기는 힘들수도 있다. 어쩌면 최하위의 고통이 찾아올 수도 있다. 짙은 어둠속에서 인내의 시간이다.  인내심은 리빌딩의 또 다른 표현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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