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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이문한 "선수들 연락 기다린다"

SBS Sports
입력2014.10.30 09:46
수정2014.10.30 09:46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4/10/30/30000428887.jpg 이미지프로야구 구단 운영부장. 구단 운영 전반에 관련된 실무를 맡는 자리다. 물론 구단에서 매우 중요하고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만 전면에 나서는 법 없이 보통은 뒤에서 조용하게 일하기 때문에 야구팬들은 누가 각 구단 운영부장인지 잘 모른다.

그렇지만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의 이름은 롯데 팬뿐만 아니라 나머지 구단 팬들도 다 알게 됐다. 27일과 28일 롯데 구단 내부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건 때문이다. 28일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 롯데선수단은 이 부장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성명서를 돌렸고 이는 일파만파됐다.



현재 이 부장은 공식적으로는 휴가 상태로 되어 있다. 선수들의 비난에 맞닥뜨린 이 부장은 구장에 나오는 대신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고 있다. 선수들의 말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후배들에게 '저격'당한 이 부장의 말 역시 들어보는 게 필요하다. OSEN은 29일 이 부장과 전화를 통해 최근 일련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선수단과 갈등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5월 CCTV 사건 때부터다. 당시 롯데 선수단이 울산 롯데호텔에 묵었는데, 새벽시간 선수들의 외출 여부를 CCTV로 확인하는 일이 있었다. 선수들은 들고 일어났고 결국 권두조 수석코치와 내가 주동자로 몰렸다. 하지만 내가 지시한 게 절대 아니다. 그때부터 선수들과 오해가 쌓인 것 같다."

- 그렇다면 선수들이 성명서를 통해 밝힌 내용도 모두 오해인가.



"내가 선수들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5월 대기발령 이후 사무실에만 있었는데 어떻게 선수를 만났겠는가. 그날(27일)도 현 주장인 박준서와 차기 주장 최준석 둘만 만났다. 이간질 할 이유도 없고 그럴 상황도 못 된다. 1군 엔트리 변동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감독님께 최종 보고된다. 내가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 그리고 내 역할은 구단에 필요한 코치나 이런 사람들을 데려오는 것이다. 구단을 위해 실력있는 코치를 데려왔는데, 그게 어떻게 라인을 만드는 것인가. 연봉협상도 오히려 밖에서는 내가 하고부터 선수 연봉이 후해졌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없애기 위해 처음부터 최고액을 제시하자는 게 내 생각이었다.

시즌 끝나고 박준서를 비롯해 선수 몇몇과 식사자리를 가졌다. 거기서 선수들은 (5월 사건 때문에) 보복을 하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또 질문 3가지를 하면서 답변을 요구했는데 권두조 코치, 공필성 코치, 나 이렇게 세 명이 '선수들 가만 안 둘 거다'라고 말한 부분의 진위 여부였다. 선수들은 권두조 코치가 미국에 스카우트로 가서 KT 관계자한테 '주동자들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는데, 당시 권두조 코치를 따라 간 우리 직원과 KT 코치들에게 물어보니 없는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지난 5월에 실제로 그런 말을 했다. 그런데 그때는 너무 화가 난 상황이었고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선수들과 풀었다. 마지막으로 공필성 코치가 17일 마지막 훈련을 할 때에 선수들한테 '내가 감독되면 너희들 전부 가만 안 둔다'라고 말했다는데 그건 아직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 어제(28일) 기사를 통해 법적 조치를 밟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비난받는 건 괜찮은데 우리 가족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 밖에 나갈 수가 없다고 한다. 어제는 너무 흥분해서 법적 조치 이야기를 했고 실제로 변호사도 만났다. 변호사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고 한다."

- 사건 이후 선수들로부터 연락이 왔는가.

"아직 아무에게서도 연락은 못 받았다. 어떻게든 선수들과 오해를 푸는 게 우선이다. 시즌 초 작은 오해들이 쌓이고 이걸 풀지 못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나는 얼마든지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야구 선배로서 허심탄회하게 들을 것이다."

- 만약 선수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연락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엄연히 난 피해자다. 피해자가 먼저 (손을 내미는) 법은 없다. 어쨌든 일단은 선수들의 연락을 기다릴 것이다. 만약 끝까지 연락이 없고 해결이 안 되면 나도 참고있는 말 전부 할 것이다. 그 상황까지 가서는 안되겠지만 지금 마음은 그렇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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